사회 사회일반

'카풀 반대' 극단적 선택 암시하는 택시기사 유서 발견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2 16:48

수정 2018.12.12 16:48

지난 10일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며 분신해 사망한 택시기사 최모 씨의 분향소가 12일 국회 앞에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며 분신해 사망한 택시기사 최모 씨의 분향소가 12일 국회 앞에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대한 반발로 한 택시기사가 분신하고 숨진 데 이어 또 다른 택시기사의 유서가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2일 0시 36분께 북서울꿈의숲 벤치에서 택시기사의 유서로 보이는 메모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자필로 쓰인 4장짜리 메모에서 글쓴이는 자신이 특수부대에서 복무하고 전역한 택시기사라고 언급했다.

그는 카풀 서비스를 향한 불만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서에는 국회를 파괴할 수 있는 TNT 폭약을 갖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된 장소 근처를 수색 중이다. 또 유서를 작성한 택시기사가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한 지문 감식과 택시기사를 대상으로 한 탐문을 진행 중이다.


앞서 택시기사 최모(57) 씨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경비대 앞 국회대로에서 자신의 택시에 탄 채 몸에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분신했다. 최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최씨는 카풀 서비스에 불만을 드러내고 열악한 환경에 놓인 택시기사를 위해 정부가 나서줄 것을 촉구하는 유서를 남겼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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