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 속 전원 생활을 꿈꾸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테라스 아파트’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 테라스 설계를 적용한 일부 단지는 최고 청약 경쟁률과 높은 시세를 기록하며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 중이다. 선호도가 떨어지던 아파트 저층이나 최고층이 테라스를 만나 ‘보물단지’ 대접을 받기도 한다.
아파트 내 테라스하우스는 텃밭이나 정원으로 꾸밀 수 있고, 골프퍼팅 등 가족 구성원이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인기다. 또한 도심과 동떨어진 단독 주택과는 달리 교통, 편의시설 등도 잘 갖춰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면서 도심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것도 흥행 요소로 꼽힌다.
과거 테라스는 단독 주택에서만 볼 수 있는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었다. 하지만 아파트 설계기술이 진화를 거듭하며 최근에는 단독주택의 쾌적성과 아파트의 편리함을 동시에 갖춘 테라스 설계가 도심권역 아파트에도 선보이는 추세다.
분양 시장에서 청약 경쟁률도 치열하다. 5월 하남시에 나온 ‘포웰시티’ 전용면적 90㎡ 테라스 타입은 1순위에서 9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구수도 4가구로 적었다. 테라스가 딸린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전용면적 85㎡ 타입도 3월 56.3대 1의 경쟁률을 냈으며, 불과 3가구만 선보였다.
공급 자체가 많지 않은 만큼 기존 공급 단지는 억대 웃돈도 붙었다.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은평구 래미안 베라힐즈’ 전용면적 59㎡ 테라스 타입은 지난 7월 분양가보다 4000만원 가량 비싼 7억7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분양가 대비 3억원 가까이 웃돈이 붙었다.
부동산 전문가는 “테라스 하우스는 외관을 돋보이게 해 단지 전체의 품격을 높이는 시너지 역할도 한다”며 “아파트가 단순히 주거공간으로 역할 뿐 아니라 여가, 휴식을 즐기는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테라스 평면을 갖춘 곳의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테라스 타입 선보여 흥행 예감
연말 테라스를 갖춘 아파트 공급도 이어져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대장지구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견본주택을 14일 열고 분양에 돌입했다.
전용면적은 128~162㎡로 구성돼 판교대장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중 유일하게 모든 가구가 대형으로 선보인다. 특히 3블록에서 나오는 전용면적 147㎡ 타입 7가구는 널찍한 테라스를 갖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판교 내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분당구 일대에 노후주택 비율이 70%에 달하는데다 테라스 등을 갖춘 아파트 공급은 전무한 수준”이라며 “향후 지역 시세를 이끄는 최고가 타입이 될 것으로 보여, 구매가치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 검증된 힐스테이트 브랜드 특화설계도 선보여
테라스 외에도 브랜드 가치에 걸맞은 다양한 특화설계도 눈길을 끈다. 최상층에는 단지 전체의 품격을 높이는 펜트하우스와 다락방이 설계되며, 1~3층에도 개방감을 극대화한 2.7m의 천장고가 적용될 예정이다. 타입별로 4.5베이(BAY), 5베이 등을 선보여 채광 및 통풍에도 신경 썼다.
지하홀에는 개별 수납공간인 세대 창고가 마련되며 지하층과 1층 홀이 연결된 개방형 로비가 설계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발코니 확장시 주방 일부 가구는 유럽산 수입 주방 가구인 페발까사(FebalCasa)가 제공돼 고급스러움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2.5m(가로)*5.1m(세로)의 널찍한 주차공간을 마련해 입주고객 편의를 높였으며, 지하 주차장으로 택배차량의 진입이 가능하도록 최대 2.7m의 층고가 확보된다. 상가를 포함해 주차장을 100% 지하화 해 지상에는 차가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꾸며진다. 주민 공동시설로는 파티룸, 실내골프연습장, GX룸, 피트니스센터, 맘스카페, 스터디룸, 독서실 등을 제공한다.
힐스테이트 브랜드만의 첨단 시스템도 누릴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조명, 난방 등 ioT 가전제품 제어가 가능한 하이오티(Hi-oT) 시스템이 도입된다. 스마트폰 소지만으로 공동현관 출입 및 엘리베이터 호출이 가능한 시스템 도입도 계획 중이다.
분양 일정은 12월 18일 1순위 당해지역(성남 1년 이상 거주 대상) 접수가 진행된다.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가 공급되는 성남시 분당구는 투기과열지구에 속해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 물량의 50%는 추첨으로 당첨자를 결정한다.
견본주택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양재동 226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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