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국제전기차엑스포를 다보스포럼처럼" 정부·국회·지자체 ‘한뜻’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8 10:55

수정 2018.12.18 19:48

제주 IEVE, 산업통산부·환경부·국토부·중기벤처부 후원
국회 산자위·신재생에너지포럼에 GEAN도 지원
국제 박람회+B2B 활성화+관광·휴양…경제 활력 기대
코엑스 주관 서울EV와 일정 조율 '절실'…성공 개최 관건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사진=IEVE 조직위원회. fnDB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사진=IEVE 조직위원회. fnDB

[제주=좌승훈 기자] 내년 5월 제주에서 개최되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nternational Electric Vehicle Expo·IEVE)가 정부와 국회의 지원에 힘입어 ‘전기차의 다보스포럼(World Economic Forum)’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사)국제전기차엑스포(위원장 김대환)가 주최하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국내 최대 전기차 박람회다. 내년 제6회 엑스포는 5월 8~1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개최된다.

전기차엑스포조직위는 2014년 제1회 행사 때부터 전기차의 다보스 포럼을 지향해 왔다.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차 박람회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의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을 접목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전기차에 대한 글로벌 아젠다를 제시한다는 게 행사 개최 배경이다.

다보스포럼의 정식 명칭은 세계경제포럼(WEF)이다.
세계 각국의 거대기업 회장과 각료급 이상 인사, 학자들이 범세계적 당면과제들에 대해 토론하고 국제적 실천과제를 모색하는 회의로 매년 인구가 1만 명도 안 되는 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개최되고 있다.

조직위의 이 같은 비전은 내년 행사를 통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와 국회, 지자체, 세계전기차협의회가 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 등 4개 정부 부처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위원장 홍일표), 국회 신재생에너지포럼(공동대표 이원욱·전현희),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전기차의회(Global EV Association Network·GEAN)가 국제전기차엑스포를 후원하고 있다.

지난 5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사진=IEVE 조직위원회. fnDB
지난 5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사진=IEVE 조직위원회. fnDB

특히 환경부의 경우, 내년 5월2일~5일 'EV(Electric Vehicle) 트렌드(TREND) KOREA 2019' 행사를 코엑스와 함께 공동 주관키로 했었으나, 국제전기차엑스포와 행사 일정이 겹쳐 논란이 되자, 결국 대회 주관사에서 빠지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미 민간 주도의 국제 전기차 행사 일정이 잡혀 있고 업체들이 두 행사 모두 참가하는 것이 불가능해 ‘반쪽 행사’ 우려가 제기되자 “서울 행사 일정과 내용은 모두 코엑스에서 최종 결정하며, 환경부는 권한이 없다”는 입장과 함께 발을 뺐다.

내년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올해에 이어 ‘엑스포의 꽃’인 B2B(기업 간 거래) 활성화와 함께, 중국 전기차 100인회 포럼와 남북 전기차 교류정책 포럼, 국제자율주행전기차포럼, 세계전기차협의회 총회, 국제전기차디자인컨셉공모전, 국제전기차표준포럼 등 전기차 분야 글로벌 리딩사업이 마련된다.


김대환 조직위 이사장은 “현재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탄소 없는 섬) 2030' 프로젝트에 대해 이미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제주를 동북아 환경수도중심도시로 육성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이자,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돼 있다”며 “다보스포럼처럼 국제전기차엑스포를 매년 1만명 이상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4~5만명의 관람객들이 찾는 전기차 관련 고급 비니지니스의 장으로 키워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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