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마감시황] 코스피, 매파적 FOMC 결과에 2060선 턱걸이

코스피가 20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큰 폭으로 하락하며 2060선에 턱걸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72포인트(-0.90%) 내린 2060.1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4포인트(-0.73%) 내린 2063.70으로 개장해 하락폭을 키웠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9일(현지시간) 이틀간의 FOMC 회의를 거친 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2.25%~2.50%로 올랐다.

경제전망과 점도표 역시 9월 대비 대체적으로 하향조정돼 기존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시장은 FOMC 회의 결과를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은 FOMC의 성명서에서 "금리인상 지속"이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대신 "금리인상 일부 지속"이라는 문구를 썼다는 점에 주목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제롬 파웰 연방준비제도의 의장은 인터뷰에서 여전히 매파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는 (증시에서) 투자심리 악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커지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매도'세가 우위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9억원, 404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은 632억원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14개 종목 중 KB금융과 한국 전력 두 종목 만이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에 해당하는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15% 내린 3만8650원에 마감했다. 이 외 삼성바이오로직스(-6.25%), SK하이닉스(-2.82%), 현대모비스(-2.68%) 등은 하락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56%), 비금속광물(1.51%), 전기가스업(0.52%)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약품(-2.80%), 증권(-1.76%), 전기전자(-1.42%)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5포인트(0.59%) 내린 668.13에 마감했다.

지수는 4.34포인트(0.65%) 내린 667.74으로 출발했다.

[e-mail]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