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새로 출시한 2018년형 아이패드 프로 일부 제품이 휘어진 채 배송됐다는 제보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 애플은 해당 제품은 정상이며 성능에 문제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21일(현지시간) 애플 전문매체 맥루머스는 독자 크레이그씨가 신형 아이패드 프로가 휘어진 것에 대한 우려를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메일로 보내자 댄 리치오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으로부터 이 같은 답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리치오 부사장은 “신형 아이패드 프로의 유니바디 디자인은 애플의 고품질 디자인과 공정과정 기준에 부합하거나 이를 능가한다”며 “우리는 신경 써서 제품을 만들고 있고 생산 과정의 모든 부분을 면밀히 관찰하고 제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형 아이패드 프로 편평도는 400마이크론으로 이전 세대들보다 더 단단하다. 400마이크론 변화는 1밀리미터의 절반에 못 미치지만 이 정도 편평도가 일상에서 사용하면서 바뀌진 않을 것”이라며 “어쨌든 이 정도 약간의 변화가 제품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전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애플이 휘어진 아이패드 프로 문제에 대해 제조과정의 부작용일 뿐, 시간이 지나도 더 심해지거나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리치오 부사장은 애플의 공식 입장은 아니었다며 해당 매체에 연락을 취하겠다고 했다.
아이패드 프로 일부 제품이 휘어진 채 출하되고 있다는 지적은 맥루머스 포럼에서 처음 제기됐다. 이후 이 결함이 사용하면서 생긴 현상인지, 출고 당시부터 있었던 문제인지를 놓고 이용자들 사이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일부 사용자들은 일상적으로 아이패드를 사용하거나 배낭에 넣고 다닌 뒤 휘어짐 현상이 일어났다고 했고, 상자에서 개봉한 순간 아이패드가 이미 휘어져 있었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의 휘어짐 논란은 지난달 인기 IT 유튜버 제리릭에브리띵(JerryRigEverything)이 아이패드를 구부리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신형 아이패드 프로의 내구성이 취약하다는 외신들의 지적이 나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