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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인수 마무리…'IBK아시아금융벨트' 구축 속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31 11:00

수정 2018.12.31 11:00

IBK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2곳에 대한 인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IBK아시아금융벨트' 구축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은 인도네시아 금융당국(OJK)으로부터 아그리스 은행과 미트라니아가 은행의 인수 승인을 동시에 취득했다고 12월31일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 두 개 은행에 대한 인수 승인을 동시에 받은 것은 기업은행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아그리스 은행과 조건부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한지 1년여만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1월 아그리스 은행과, 지난 2월에는 미트라니아가 은행과 조건부 주식인수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은행 두 곳을 동시에 인수한 것은 현지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선제적 작업이다. 인도네시아는 외국계 은행이 현지 은행 2개 이상을 인수해야 지분율 제한 규정 예외가 인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해당 은행 지분을 최대 40%까지만 보유할 수 있어 경영권 행사가 어렵다. 기업은행은 현재 아그리스 은행의 지분 82.59%를, 미트라니아가 은행의 71.6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두 은행 모두 자카르타에 본점을 둔 상장은행으로, 인도네시아 전역에 아그리스 은행은 23개, 미트라니아가 은행은 13개의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아그리스 은행은 소형은행(BUKU1)임에도 외환라이센스를 보유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입 업무 지원이 가능하다.

현지 은행 2곳에 대한 인수 승인이 마무리된 만큼 기업은행은 본격적으로 합병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내년도 상반기 중 'IBK인도네시아은행'을 출범시키고, 조기 안정화와 현지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취임 초부터 'IBK아시아금융벨트' 구축에 공을 들여온 김도진 행장은 기업은행 최초로 해외은행 인수합병이라는 결실을 맺게 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두 은행이 고객, 네트워크 면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중소기업 진출이 활발한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동아시아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 지점을 현지법인으로 전환하는 법인인가 신청서를 지난해 7월 베트남 중앙은행에 제출했다.
사무소로 진출해 있는 미얀마는 현지 은행시장 개방 시 지점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캄보디아는 지난 10월 지점 개설 본인가를 취득하고 12월 초 프놈펜지점 영업을 시작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지난 9월 사무소 인가를 취득하고 11월말 블라디보스토크 사무소를 개소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