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장기기증 한 故 안병순씨 남동생 안병연씨
"나이 들면 기증 못 해…나눌 수 있어 행복"
(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16년 전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렸던 고(故) 안병순씨의 동생 안병연씨(58)가 새해 첫 순수 신장기증자가 된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운동본부)는 3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안씨의 순수 신장기증 수술이 진행된다고 2일 밝혔다. 순수 기증이란 가족이 아닌 타인에게 장기를 기증하는 것을 뜻한다.
안씨는 지난 2002년 7월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장기를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린 안병순씨의 남동생이다. 당시 뇌사 판정을 받은 고인은 자신의 신장과 각막 등을 기증한 뒤 세상을 떠났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동생 안씨도 누나의 선행에 뒤이어 올해 첫 신장기증자로 나섰다. 안씨는 "나이가 더 들면 신장을 기증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며 "지금 이렇게 건강히 살아서 신장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씨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운동본부는 안씨가 30년째 심신장애인을 돕기 위한 후원과 경기도 수원시 연무동 나눔의 집에서 무료 급식봉사를 하는 등 다양한 봉사를 펼쳐왔다고 전했다. 헌혈도 67회 실천했다.
안씨의 신장은 17년 동안 만성신부전증을 앓아온 장모씨에게 이식된다. 장씨는 "새해에 가장 큰 복을 받게 됐다"며 "가장 소중한 선물을 전해준 기증인에게 평생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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