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수 립세럼=송혜교 립스틱' 입소문에 인기 폭발
남지친구 효과 힘입어 전체 립세럼라인 매출도 3배 증가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럭셔리브랜드 설화수가 최근 최고 인기인 tvN 드라마 '남자친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송혜교가 설화수 립세럼 스틱 제품을 드라마에서 바르는 장면이 나온 뒤로 판매실적이 6배나 급증했다.
4일 관련 업계와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극중 송혜교(차수현 역)가 바른 '설화수 에센셜 립세럼 스틱 4호 로즈레드'가 화제로 떠올라 해당제품의 지난 12월 판매실적이 전년 동월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설화수 에센셜 립세럼은 2016년 출시돼 신제품이 아님에도 방송 이후 백화점 주요 매장에서 품절 사태가 벌어졌다"며 "이에 힘입어 립세럼 라인 전체로 봤을때 전년 대비 3배 이상 매출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실제로 각종 블로그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송혜교 립스틱' '차수현 립스틱' 등으로 불리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해당 립세럼을 구매했다는 한 소비자는 "김진혁(박보검 분)이 차수현 생일이라고 립스틱을 선물하고 송혜교가 그 립스틱을 바르는데 미모에 완전 반했다"며 "수현이가 진혁에게 넥타이 매주는 장면도 설레였는데 역시 여자는 립스틱, 남자는 넥타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지난해 12월26일부터 설화수의 전속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의 인연은 2004년부터 시작돼 에뛰드(2004~2005년), 이니스프리(2006~2007년), 라네즈(2008~2017년) 모델을 두루 거쳤다.
2016년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한창 인기일 당시에도 '송혜교 립스틱'이 화제였다. 송혜교(모연 역)가 송중기(시진 역)를 만나러 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립스틱을 바르는 장면에 등장한 '라네즈'의 투톤 립 바 쥬시팝 컬러'가 주인공으로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앞서 LG생활건강의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오휘'도 지난해 방영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드라마가 끝날 때면 김태리와 함께 '오휘 프라임 어드밴서 앰플세럼'을 가상 광고로 노출해 드라마 PPL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해당 세럼은 지금도 '김태리 앰플세럼'으로 불리며 인기다.
LG생건에 따르면 9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한 '오휘 프라임 어드밴서 앰플 세럼 타이드 리본 에디션'은 출시한 달에 준비한 수량이 모두 판매됐다.
LG생건 관계자는 "드라마 방영 동안 매장을 방문한 많은 고객이 '미스터션샤인의 김태리 세럼, 초록빛 세럼 주세요'라며 제품에 대한 문의를 해왔다"며 "김태리 세럼 체험키트 받기 위해 3만명이 매장을 방문하는 등 호응이 컸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거엔 드라마가 PPL 제품에 맞추다보니 다소 억지스럽고 스토리 흐름을 방해한다는 비판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드라마의 상황과 캐릭터에 맞춰 소비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자연스럽게 제품을 노출시키고 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0일 방영한 남자친구 8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9.2%, 최고 10.0%를 기록해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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