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1월 휴식이 이번 시즌 터닝포인트"
"승리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로 떠난다"
"승리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로 떠난다"

손흥민(26∙토트넘)선수가 "지난 아시안게임 기간동안 2~3일에 한 번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매우 힘들었다”면서 "계속된 국가대표 차출로 인한 누적된 피로가 구단에서의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심경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3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팀 토트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이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팀을 떠나는 시점에 나온 발언이라 의미심장하다.
이어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호주전과 우즈베키스탄과의 국가대표 평가전에 차출되지 않고 휴식을 취한 것이 이번 시즌의 터닝포인트(turning point∙전환점)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해 8월 당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하며 금메달을 거두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정작 소속팀에 복귀해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아시안게임 이후 2018-2019 시즌 8경기를 뛰는 동안 골 맛을 보지 못할 정도였다.
그런 그가 지난해 11월 호주와 우즈벡 전을 건너 뛰고 휴식을 취한 뒤에는 총 16경기에 출장하며 11골을 득점하는 물오른 기량을 뽐내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손흥민은 다가오는 2019 AFC 아시안컵도 언급했다.
그는 “아시안컵에서는 정신적으로 단단히 무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신은 물론 육체적으로도 단련된 상태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59년간 우승을 거두지 못했기에 아시안 컵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대회”라면서 “나는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승리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로 떠난다. 자신감을 얻고 돌아오겠다”며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포부를 보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2019 AFC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대표팀은 오는 7일 두바이에서 조별예선 필리핀과의 첫 시작으로 1960년 이후 이번 대회 우승을 향한 장도에 오른다.
다만 대표팀은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과의 아시안컵 두 경기를 손흥민 선수 없이 치른다. 앞서 토트넘과 대한축구협회가 손흥민의 대표팀 합류 시점에 관한 사전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손흥민은 오는 16일 중국을 상대하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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