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터뷰] "셀프 인테리어시장 잠재력 큰 한국, 亞시장 '허브' 삼을 것"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06 17:49

수정 2019.01.06 17:49

피오트르 드르제보브스키 동양 실리콘 대표
접착제브랜드 '픽스올' 공식 출시..초보자도 사용가능한 친환경제품
모든 종류 표면·재질에 사용 가능
픽스올라인 성공적 국내 판매 위해 다양한 마케팅… 한국시장 안착 집중
피오트르 드르제보브스키 동양실리콘 대표. 동양실리콘 제공
피오트르 드르제보브스키 동양실리콘 대표. 동양실리콘 제공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있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관련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시장 진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건축용 접착제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수달도 최근 국내 시장에 뛰어든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이다.

폴리우레탄 판매량 전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수달은 지난 2017년 10월 실리콘 제조기업인 동양실리콘을 인수하고, 지난해 12월 접착제 브랜드 '픽스올'을 공식 출시하며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 했다.

수달의 해외사업부를 총괄하다 동양실리콘 수장으로 부임한 피오트르 드르제보브스키 동양실리콘 대표도 한국시장의 잠재력을 인정했다.

최근 서울 서교동 동양실리콘 본사에서 만난 피오트르 대표는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과 인도가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한국도 여러 측면에서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판단이 수달그룹이 동양실리콘을 인수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며 "아직 한국 시장 초기 진출 단계이지만 이번 픽스올 라인 공식 출시를 계기로 한국 시장에서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픽스올의 강점을 묻자 피오트르 대표는 '친환경성'을 강조했다. 그는 "픽스올 라인의 특장점을 한 마디로 설명하면 어떤 환경에서도 모든 부위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고기능 실링제와 접착제는 전문가용으로 사용이 어렵거나 까다로웠다면 픽스올은 전문적으로 재질별, 용도별 구분할 필요 없이 초보자도 누구나 쉽게 사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출시된 픽스올은 접착제와 실란트의 장점을 결합한 일체형 제품인 '픽스올 플렉시'와 고중량을 견디는 초강력 접착제 '픽스올 하이탁' 2종이다. 두 제품은 모든 종류의 표면과 재질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피오트르 대표는 동양실리콘을 단순한 판매처가 아닌 아시아 시장을 위한 생산과 연구개발(R&D)의 '허브 플랫폼'으로 구상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수달그룹 차원에서 동양실리콘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까지 확대되는 성장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마인드와 시스템을 활용해 한국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며 이후 점차적으로 아시아 다른 지역으로까지 사업 기회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달그룹은 실란트와 접착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리딩그룹으로 매년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우선은 픽스올 판매에 집중하겠지만, 한국 고객과 시장 수요 상황에 따라 제품을 선별해 들여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유럽에서 많은 커리어를 쌓아 한국 시장이 낯설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국가별로 사회적, 문화적 차이가 큰 만큼 시장과 소비자도 국가별로 굉장히 다르다"면서도 "그러나 시장 세분화와 판매 채널의 중요성이 커지는 반면 국가별 차이의 비중은 작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적 차이가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창문 제조기업이 사업장의 지역이나 위치를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피오트르 대표는 "성공적인 픽스올 라인의 국내 판매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 한국 시장 안착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이번 픽스올 론칭을 긍정적인 계기로 친환경성과 고기능성을 모두 만족하는 수달사의 다양한 건축자재 제품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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