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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조국은 '영혼 탈곡기' 불법사찰 법적 책임 져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09 10:45

수정 2019.01.09 11:02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9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해 "조국 수석은 공무원 불법사찰, 휴대폰 불법 사찰을 자인했다"며 "조 수석은 사과하고 법적으로 책임 지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 및 중진의원 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며 "휴대폰을 사찰하면 모든 사생활과 양심, 영혼까지 다 나온다. 조국 수석을 '영혼 탈곡기'라고 이름 붙였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2012년 3~4월 조 수석이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민간인을 사찰 대상으로 삼는 것은 불법이다. 예컨데 영장없는 도청, 이메일 수색, 편지 개봉, 예금 계좌 뒤지기 이런 것들은 불법'이라고 쓴 글을 언급하며 "본인이 과거에 말한 것과 꼭 맞는 불법 사찰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간인 사찰은 말할 것도 없고, 동의서를 받고 공무원 휴대폰을 임의제출 받았다고 하는데 조 수석이 트위터에 올린 영장 없는 이메일 수색과 무엇이 다르냐"고 반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디지털 포렌식은 청와대가 사용할 것이 아니다"면서 청와대 내 디지털 포렌식 장치의 폐기를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전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교체되는 등 청와대 참모진의 개편에 대해 "야당에 대한 전쟁 선포라고 볼 수 밖에 없다"면서 "야당은 견책, 문책인사가 돼야한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면죄부 인사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수석은 국민과 함께 사법개혁을 하겠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린다. 사과와 반성 대신 면책된 행위로, 오만한 태도"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아울러 "문 대통령은 소통을 강화하고 가짜뉴스를 엄벌하겠다고 했지만 가짜뉴스를 만드는 것은 청와대"라면서 "최근 육군 참모총장이 청와대 행정관을 만난 것에 대해서도 명백히 진상을 밝혀야하고 정보유출 건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파악해야한다"고 덧붙였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