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증권가 미·중 무역분쟁 낙관론 '솔솔'

뉴스1

입력 2019.01.10 17:41

수정 2019.01.10 17:4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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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후… 증권사, 분쟁 해결 낙관 잇따라
강제 기술 이전 논란 등 타협 난항 변수도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실무협상이 종료된 가운데 3년간 이어져온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은 세계 경제에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꼽히고 있어 협상 결과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삼성증권은 10일 미·중 무역분쟁 보고서를 통해 "이번 무역 실무협상은 미·중 갈등완화 기대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2월 중국 춘절 전후가 협상의 골든타임"이라고 밝혔다.

미·중은 7~9일 중국 북경에서 5차 차관급 회담을 했다. 양국 정상은 작년 12월1일 아르헨티나에서 회담을 열고 90일간 분쟁 휴전을 선언했다.

이번 회담은 구체적인 이행안을 도출하는 자리다. 협상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국내 증권가에서 나온다.

그동안 무역분쟁의 정점이 언제일지에 대한 논의는 크게 올해 상반기와 2020년으로 나뉜다. 삼성증권은 이번 협상 이후 올해 1분기로 시기를 앞당기는 등 조기 해소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금융시장의 '베어마켓(약세장)' 동조화가 진행되기 시작했고 경기경착륙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양국은 2020년 무역불공정 관행 시정 로드맵 구축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성과를 도출하는 게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한 때 미국의 일방적 승리가 예상됐던 분쟁 양상이 양국이 패배로 끝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서로 한발씩 물러설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분쟁이 길어질수록 다급한 곳은 중국이란 전망이 여전히 많다. 이번 협상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나타났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협상 중 미국 대통령의 반응이나 중국 정부 행동은 (무역분쟁의) 예상보다 빠른 갈등 봉합을 기대할 수 있다"며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중국은 66만톤 규모의 미국산 대두를 매입하는 성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물론 낙관하기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대표적인 신중론의 배경은 중국의 강제 기술 이전 논란과 관련해 서로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중국이 외국 기업의 기술 이전을 강제하는 정책을 쓰고 있는지는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중국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지만, 이를 사실로 여긴 미국은 이 논란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강제 기술 이전은 중국의 장기 성장전략과 관련돼 중국의 완전한 양보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협상을 통해 진전은 기대할 수 있지만, 무역분쟁의 장기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 2016년 하반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로 촉발된 분쟁은 작년 3월 관세 전쟁으로 확전됐다.
미국이 고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놓으면서 같은 해 하반기 전세계 금융시장은 공황에 빠졌다. 특히 양국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대한 우려가 컸다.
작년 내내 한국 경제의 부진한 성적표가 나올 때마다 무역분쟁이 중요 원인으로 꼽혀왔던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