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PG車 규제완화 법안 통과되나… 업계 기대감 고조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1 17:09

수정 2019.01.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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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전면폐지’ 개정안 통과 유력, 2030년 330만대 규모까지 확대
질소산화물 등 줄어 대기질 개선..환경피해비용 3633억 감소 효과
LPG車 규제완화 법안 통과되나… 업계 기대감 고조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규제 완화 개정법안 통과가 임박한 가운데 LPG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일반 소비자들도 LPG 차량을 이용할 수 있게 돼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최근 몇년동안 LPG 차량 대수가 감소하면서 시장 자체가 줄고 있는 상황이라 관련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11일 대한LPG협회 및 정치권에 따르면 LPG 차량 규제 완화 개정법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임시국회 회기는 15일까지로 약 한달여 정도 남은 상태다. 6명의 여야 의원이 발의한 'LPG 차 규제완화' 법안은 총 6개다.
가장 큰 범위의 발의 개정안은 '규제 전면폐지'다. 아울러 발의 개정안은 △1600cc 미만(소형) 승용차 완화 △2000cc 미만(소형) 승용차 완화 △중고 LPG차 판매 제한 5년→3년 △중고 LPG차 판매 제한 완화, 1600cc 미만(소형) 승용차 완화 △2021년 1월부터 규제 폐지 등이 있다.

■ 2030년 LPG차 최대 330만여대

사용제한 전면 완화시 오는 2030년 등록될 LPG 차량은 최소 233만6000대에서 최대 330만7000대 규모가 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 시장은 유가 변동성, LPG 자동차 생산 규모 등 변수가 많아 향후 예상 시장규모를 나타내기 쉽지 않다. 시나리오별 LPG 차량 증가분으로 추정해보면 △중고차 판매제한 완화시 3만대 △1600cc미만일 경우 32만4000대 △1600~2000cc 38만대 △2000cc이상 26만8000대로 예상된다. 사용제한 전면 완화 기준으로 오는 2030년 LPG연료 소비량은 367만3000t(최소 329만2000t~최대 405만4000t)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331만1000t과 대비했을 경우 2020년 8만1000t, 2025년 14만9000t, 2030년 36만2000t이 증가될 전망이다.

LPG 차량은 지난 2010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1년 244만5112대를 정점으로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206만389대를 기록했다. 앞으로의 시장 규모는 자동차 회사의 LPG 차량 생산량, 소비 수요 등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 통과후에도 LPG 차량 대수는 감소세를 보이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LPG 시장은 SK가스와 E1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30%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정유 4사가 나눠 갖고 있다. SK가스와 E1 등 관련 업체들은 전체 매출 대비 차량용 LPG가 차지하는 비율이 15~30% 정도인 만큼 LPG 수요 증가에 적극 대비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국내 LPG 수요량중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30%지만 앞으로는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법안 통과 시점에 맞춰 실무진들과 시장 대비 전략을 짤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환경피해비용 최대 3633억원 감소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일반인의 LPG 자동차 구매가 전면 허용될 경우 2030년 기준 자동차 배출 유해물질 중 질소산화물은 3941~4968t, 미세먼지는 38~48t이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용제한 완화로 인해 휘발유·경유에서 LPG로 일부 수요가 전환돼 LPG차량 수요가 안정화되는 시점을 2030년으로 가정했을 경우다. 전체적으로 환경피해비용은 3327억~3633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세먼지·질소산화물이 줄면서 대기질도 개선된다.
아울러 LPG차 연비가 개선되면 온실가스 배출량도 저감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지난 2017년 정부가 5인승 레저용차량(RV)에 LPG 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자동차 회사들이 신차를 내놓지 않아 시장이 커지지 못했다.
업계는 이같은 점을 우려, 정부·업계·소비자 등 전방위적인 LPG 차량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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