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가 15일 개최된다. 자유계약선수(FA) 제도에 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번 실행위원회에서는 무산됐다.
실행위원회는 10개 구단 단장들이 모여 제도, 규약 등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실행위원회에서는 신인 선발 제도와 선수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차원에서 시행 중인 2차 드래프트가 안건으로 오른다.
현행 신인 선발 제도는 연고지의 최우수 신인을 선발할 수 있는 1차지명을 포함하고 있다.
전면 드래프트는 연고지와 관계없이 10개 구단이 전년도 성적 역순에 따라 선수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전력 평준화를 위해서는 가장 이상적인 제도다. 수도권으로 유망 선수들이 모이고 있는 상황에서 1차지명 제도는 지방 구단들에게 불리한 면이 있다.
반면 1차지명은 각 구단이 연고지 야구 활성화에 투자를 할 수 있게 한다는 장점을 지닌다. 전면드래프트가 시행되면 구단들이 연고지에 투자할 필요성이 줄어든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전면 드래프트가 시행되다 2014년 1차지명이 부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각 구단이 전면 드래프트와 1차지명을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구단들은 1차지명을, 지방 구단들은 전면 드래프트를 지지한다.
여기에 2년 마다 열리는 2차 드래프트를 손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구단도 있다. 2차 드래프트는 2년 마다 개최돼 각 팀의 보호선수 40명 외 선수들을 돌아가며 지명하는 제도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열어주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이번 실행위원회에서는 전면 드래프트와 1차지명 등 신인 선발 제도에 2차 드래프트 등 각 구단의 새로운 자원 수혈 방식이 안건으로 채택됐다. 그러나 FA 제도에 관한 논의는 제외됐다. 지난해 말 KBO와 프로야구선수협회의 FA 제도 변경 관련 협상이 결렬된 뒤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KBO 관계자는 "이번 실행위원회에서 FA 관련 내용은 안건에 오르지 않는다"며 "선수협의 회장이 공석인 상태라 협상을 이어가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FA 제도 변경이 정식 안건에 오르지는 않지만 단장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만큼 현재 FA 시장과 관련한 대화는 오고 갈 것으로 예상된다. 각 단장들의 사인 앤 트레이드 논의가 있을 경우 꽁꽁 얼어붙어 있는 시장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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