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프린스호텔 30여년 부침(浮沈) 접고 '역사 속으로'

뉴스1

입력 2019.01.13 15:27

수정 2019.01.13 15:27

대구 프린스호텔 부지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조성된다. 사진은 이 호텔에서 개최된 대구 시민원탁회의 모습. 뉴스1 DB© News1
대구 프린스호텔 부지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조성된다. 사진은 이 호텔에서 개최된 대구 시민원탁회의 모습. 뉴스1 DB© News1

이랜드그룹, 호텔 터에 민간임대주택 조성

(대구ㆍ경북=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를 대표하는 향토기업 중 하나로 손꼽히다 이랜드그룹에 매입되기까지 30여년간 부침(浮沈)을 거듭해 온 프린스호텔이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13일 대구시와 남구, 이랜드그룹,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이랜드 측은 대명동에 있는 프린스호텔을 허물고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개발한다.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한 민간임대주택은 임대를 목적으로 제공하는 주택과 주거용 오피스텔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주택을 뜻한다.

남구청 건축팀 업무보고를 보면 (주)이랜드건설은 본관동(지하 4층~지상 16층)과 별관동(지하 3층~지상 15층)을 철거한 뒤 총 448세대 규모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신축한다.

대구시와 남구는 지난해 10월 경관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민간임대주택 신축 사업에 대해 조건부 가결을 한데 이어 지난달 14일 건축위원회를 소집, 사업을 가결했다.



프린스호텔 터에 조성되는 민간임대주택은 본관·별관동을 합쳐 연면적 4만4000여㎡, 아파트 53세대, 오피스텔 395호 규모로 지난해 8월 제2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민간제안 사업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랜드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이랜드건설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70% 출자를 받아 8년 이상 임대한다는 조건으로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95% 수준이며 무주택자에게 80% 공급되며, 나머지 20%는 주변 시세의 90% 수준으로 신혼부부 및 청년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랜드건설은 이달 중으로 건축허가를 완료한 뒤 5월 호텔 철거에 들어가 6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준공 예정은 2021년 12월이다.

한편 프린스호텔은 1984년 (주)남영으로 출발했다. 110여개의 객실과 국제회의장, 8개의 연회장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1991년 특 2등급 호텔 자격을 얻는 등 지역 대표 호텔로 자리매김해 오다 IMF(국제통화기금) 환란과 불황 등의 여파로 경영난에 직면하자 이랜드그룹이 2013년 사들였다.

민선 6~7기 권영진 대구시장이 도입한 시민원탁회의 단골 개최 장소로 선정되고, 대구도심 관광지와 접근성이 용이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묵는 숙박시설로 한때 다시 활기를 되찾았으나 결국 철거 수순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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