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산 흑돼지, 황금돼지의 해 ‘남북교류’ 상징 되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4 00:12

수정 2019.01.14 00:40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농축산특위 출범 추진
제주양돈산업발전협의회에서 공동 흑돈단지 제안
특위 첫 사업으로 북한에 돼지 500마리 지원 계획
원희룡 제주지사도 '5+1 남북교류 협력사업' 추진

국가지정 천연기념물인 제주산 흑돼지.
국가지정 천연기념물인 제주산 흑돼지.

[제주=좌승훈 기자] 기해년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제주산 흑돼지가 감귤에 이어 남북교류의 상징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대표 상의의장 김홍걸, 이하 민화협)는 올 들어 제주양돈산업발전협의회(회장 우성호)가 제안한 '남북 공동 흑돈단지'사업을 추진할 농축산교류특별위원회를 출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민화협은 지난해 11월 금강산 상봉대회에서 양돈 공동사업 제안서를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당시 북측도 제주 흑돼지를 비롯해 남북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1998년 들어선 김대중 정부가 ‘햇볕정책’을 표방하자, 지자체 중 가장 먼저 남북 협력사업을 시작했다.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년 동안 감귤·당근 북한 보내기 등 ‘비타민C 외교’를 통해 교류협력을 선도해 왔다.

2009년에는 북한의 요청으로 평양 인근에 흑돼지농장을 설립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당시 제주도는 지방비 2억4000만원을 들여 분만사 1동과 양돈기자재 18종을 지원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천안함 사태로 인한 5·24 대북조치와 UN 및 미국의 대북 제재로 인해 중단된 상태였다.

2017년 돼지공장 시찰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7년 돼지공장 시찰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원희룡 제주도 지사도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 흑돼지 양돈지원 사업을 비롯해 ▷감귤 보내기 사업 ▷제주-북한 평화 크루즈라인 개설 ▷남북한 교차관광 ▷한라산과 백두산 생태·환경보존 공동협력 ▷제주포럼 북측 대표단 참석 ▷남북 에너지 평화협력 사업 등 ‘5+1 남북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화협 측은 인도적 지원은 물론 남북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첫 번째 사업으로 농·축산 공동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돼지 500마리를 순차로 북측에 지원하는 한반도 평화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농축산교류특별위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민화협은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사무처에서 농축산특위 출범을 위한 첫 회의를 개최했다. 특위는 가축 생태학·수의학·농축산 시설운영·비료생산·스마트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민화협은 농축산특위가 출범하면 양돈 공동사업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