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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 구독' 드러머 부기드럼의 '역사적인 팬미팅 현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8 10:34

수정 2019.01.18 10:59






“오늘은 역사적인 날입니다 여러분”

록밴드 시나위, 김바다 밴드 드러머 박영진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드림홀에서 팬미팅을 가졌다. 그는 14만 명이 구독하고, 누적 조회수 2,200만 건을 돌파한 유튜브 채널 '부기드럼'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이기도 하다.

부기드럼을 알린 연주곡은 바로 KBS <인간극장> 인트로. 유튜브 조회수는 약 42만 건이다. 이마트 노래에 맞춰 드럼 연주를 하는 영상의 조회수는 무려 153만 건. 부기드럼은 최근 유튜브로부터 ‘구독자 10만 명’을 인증하는 실버 버튼을 받았다.

드러머 부기드럼 박영진 씨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드림홀에서 열린 팬미팅에 참석한 팬들과 기념 촬영을 갖고 있다. 사진=조재형 기자
드러머 부기드럼 박영진 씨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드림홀에서 열린 팬미팅에 참석한 팬들과 기념 촬영을 갖고 있다. 사진=조재형 기자

유튜브에 올린 연주곡을 보면 애니메이션 뽀로로 오프닝, 동요 상어가족, 반야심경, 국민체조, 인간극장 BGM, 전국 노래자랑 오프닝 등 다채롭다.

한국 록 음악사에서 전설로 평가받는 밴드의 드러머지만, 유튜브에서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 '드럼을 부술 것 같은' 연주로 더 유명하다. 그는 드럼 연주 자체로 대중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팬과 셀럽의 즐거운 만남을 만드는 스타트업 '누누'가 진행했다. 130명이 참석한 팬미팅에 지원한 사람은 598명. 리허설 도중 '기분이 어떤지' 묻자, "국내에서 연주자가 그저 반주하는 사람이 아니라 앞에 나와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팬미팅을 한다는 건 보기 힘든 일"이라며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답했다.

이날 팬미팅은 598명 지원자 중 선발된 130명이 참석했다. 사진=조재형 기자
이날 팬미팅은 598명 지원자 중 선발된 130명이 참석했다. 사진=조재형 기자

행사 시작 전 음료수를 마시며 긴장을 푸는 부기드럼. 사진=조재형 기자
행사 시작 전 음료수를 마시며 긴장을 푸는 부기드럼. 사진=조재형 기자

열정적인 연주를 펼치고 있는 부기드럼 박영진 씨. 사진=조재형 기자
열정적인 연주를 펼치고 있는 부기드럼 박영진 씨. 사진=조재형 기자

팬미팅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요리왕 비룡' 연주로 무대를 시작한 그는 즉석에서 희망곡을 받아 연주하기도 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시나위의 '취한 나비', 김바다 밴드 '섬'을 연주해 드러머로서 진지한 면모도 드러냈다.

행사의 마무리는 단연 앵콜곡. 부기드럼이 선택한 곡은 채널 조회수 1위인 '이마트 노래 연주'였다. 열정적인 연주를 보고 난 한 참가자는 "이걸 실제로 보다니"라며 감탄했다. 그는 "여러분이 오늘을 역사적인 날로 만들었다"며 "굉장히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팬미팅을 마무리했다.

팬미팅에 참석한 참가자들과 함께 시간을 갖는 부기드럼. 사진=조재형 기자
팬미팅에 참석한 참가자들과 함께 시간을 갖는 부기드럼. 사진=조재형 기자

영상 촬영=조재형·양문선
영상 편집=양문선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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