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원하고 있는 북한
남조선당국(한국) "우유부단·외세의존적" 비난
美·보수패당 눈치보는 韓..온 겨레가 실망해
남조선당국(한국) "우유부단·외세의존적" 비난
美·보수패당 눈치보는 韓..온 겨레가 실망해
이 매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조건 없이 재개하는 뜻을 밝혔고, 한국 시민단체들도 이를 환영하고 있지만 정작 한국 정부는 '미국과 협의해봐야 한다'는 모호한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은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해 북남사이 문제는 풀렸지만 '제재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모색하겠다' '미국의 동의 없이 추진할 의제가 아니다'라며 미국이 설득해 넘길 산임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남조선 국방부 역시 한미연합군사연습이나 미국전략자산 전개 중지 문제에 대해 관리해야할 문제라고 하고, 연합훈련 중단은 북남관계를 더 지켜봐야한다고 하며 군사적 긴장완화 확대도 미국과 협의해야한다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외세의존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한국 정부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이 매체는 "새해에도 여전히 미국과 보수패당의 눈치만을 살피는 남조선당국의 우유부단한 처사에 온 겨레는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민족의 강대한 힘을 믿지 못하는 외세의존적이며 민족허무주의적 태도"라고 비난했다.
남북관계가 개선에 따라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던 북한 매체의 기류가 변한 것은 그만큼 북한이 개성공단·금강산관광의 재개를 바라고 있다는 방증이다. 북미대화가 순조롭게 풀려 두 지역이 재개될 경우 북한은 경제난 극복은 물론 '캐쉬카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2차 북미정상회담을 추동하기 위한 북미고위급회담은 막을 내렸고 실무적인 협상을 하기 위해 스웨덴 스톡홀름에는 남북미 북핵 실무협상 대표단이 지난 19일부터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협의는 오는 22일까지 이어진다.
이 매체는 "외세는 우리 민족이 잘 살게 되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외세에 빌붙어 민족 내부 문제인 북남관계 문제를 해결해보겠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자멸행위"라면서 "민족이 힘을 합치면 못할 게 없다는 배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의 길을 가로막으려는 외세의 간섭과 개입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하면서 "역사적 신년사에 천명된 북남관계 제안들에 담긴 심원한 뜻을 남조선당국은 옳게 헤아리고 화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