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절반 "설 자금사정 안 좋다"
중기중앙회 858개 기업 조사
"인건비 오르고 판매 부진"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곳은 10곳 중 1곳이 채 되지 않았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설을 앞두고 85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50.8%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토로했다. 이는 지난해 설 대비 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곳은 9.5%에 그쳤다.
매출액 규모별로는 매출액이 적은 기업일수록 자금사정이 곤란한 업체 비중이 높았다. 매출 20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기업들은 29%만 자금사정에 대해 '곤란' 또는 '매우곤란'이라고 답한 데 비해, 매출 10억원 이하 기업들은 64.5%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자금사정 곤란원인으로는 '인건비 상승'(56.3%)이 가장 많았고, '판매부진' (47.5%), '원부자재 가격 상승'(26.9%), '판매대금 회수 지연'(22.7%),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17.1%) 등의 순이었다. 특히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은 이번 설에 평균 2억2060만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해, 지난해(2억3190만원)보다 1130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필요자금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족자금은 전년(5710만원) 대비 증가한 714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이 전년 대비 7.8%포인트 증가한 32.4%를 기록했다. 또 부족한 설 자금 확보를 위해 '결제연기'(51.1%), '납품대금 조기회수'(38.9%)를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 비중이 높아 자금부족 문제가 거래기업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책없음' 응답도 27.9%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는데, 특히 매출액 기준 10억원 미만 업체 위주로 응답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올해 설 상여금(현금)을 '지급예정'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지난해 대비 4.2%포인트 감소한 51.9%였으며, 정액 지급 시 1인당 평균 65.1만원, 정률 지급 시 기본급 대비 52.5%를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이재원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설 자금사정이 지난해와 비교하여 다소 나빠졌다"며 "소비심리의 악화 및 산업경쟁력 약화 등에 기인한 판매부진과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중소기업의 부담이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한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