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fn선임기자가 만난사람]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 핵심 배터리 기술력 독보적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2 10:04

수정 2019.01.22 10:04

에디슨모터스의 원조는 한국화이바의 신소재 전문 친환경차사업부다. 1998년부터 친환경 버스 개발에 뛰어든 이 회사는 2010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세계 처음으로 전기버스 자동차 인증을 받을 정도로 기술력을 키웠다. 2015년에 중국 타이치모터스에 매각됐다가 2017년 강영권 대표가 품에 안으며 회사이름을 에디슨모터스로 바꿨다.

에디슨모터스의 전기차 분야 기술력은 독보적인 강소기업이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전기버스 핵심 부품 리튬이온 배터리는 용량이 200kWh로 한번 충전으로 284㎞를 달릴 수 있다. 379㎞를 달리는 267kWh 용량의 배터리도 생산한다.
차량 생산라인을 쉽고 경제적로 바꿀 수 있는 제작시스템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자동차 회사의 경우 일반적으로 설계나 디자인,제조라인을 바꾸는데 승용차는 약 5000억원, 버스는 2000억원의 비용이 든다. 이에 비해 에디슨모터스는 각각 50억원, 20억원으로 가능하다. 그만큼 가격 경쟁력이 높은 셈이다.

이외에도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한 번 충전으로 서울~부산을 갔다가 대구까지 돌아올 수 있는 주행거리 550km 이상의 고급 승용차와 경형 전기자동차 스마트 미니와 스몰 전기승용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연내에 1t 전기트럭도 선보일 예정이다. 정지상태에서 2.5초 이내에 시속 100km를 달리는 고성능 승용차 개발도 진행 중이다.

서울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행(강동 공영차고지~올림픽공원역~잠실역~대모산입구역)중인 에디슨모터스의 전기버스 ‘e-화이버드’는 탄소섬유 복합소재 차체로 경쟁사보다 무게가 1.5~2t 가볍고 차체에 녹이 슬지 않는다.

에디슨모터스는 경기 수원의 시내버스 운영 펀드로부터 전기 버스 납품사업을 따내 지난해 말 공급계약을 했다. 그것도 현대차 등 국내 4개 업체와 중국 하이거 등 외국 4개업체를 따돌리면서다.
에디슨모터스는 테스트를 통해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매출 362억원으로 아직은 크지 않지만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만큼 성장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확대 등으로 지난해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흑자 원년으로 삼겠다는 게 강 대표의 설명이다.

dikim@fnnews.com 김두일 선임기자 poongnue@fnnews.com 정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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