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며서 관광숙박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지역과 등급에 따라 편차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비수도권과 2급이하 호텔의 경우 수익개선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26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의 '최근 외래관광객 변화와 호텔시장 점검'에 따르면 2017년 3월부터 크게 감소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2018년부터 점차 늘어나고 있다. 최근 대북 관계 개선 등의 여파로 중국과의 마찰 역시 다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중국관광객의 방한은 호텔 객실이용률을 증가시키고, 수익을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관광숙박에 대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역시 2016년은 기점으로 점차 높아지고 있어 시장 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역시 커져가는 분위기다.
그러나 관광호텔 시장 내 지역별·규모별 차별화가 확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래관광객 증가에도 관광호텔 시장의 회복은 지역별로 편차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외래관광객의 80% 가까이는 서울 중심으로 관광, 체류함에도 불구하고 숙박업 전체 준공물량은 비수도권의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2017년 준공된 숙박업의 65%가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실제 해당 숙박시설이 완공되는 시점인 올해 비수도권에 공급 부담 존재할 수 있다.
또한 관광호텔은 호텔 규모에 따라 이용률 크게 차이 존재했다. 전국적으로 특1,2급과 1급의 호텔은 평균 객실이용률을 상회하나, 2급이하 호텔의 객실이용률은 매우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높은 서울의 경우도 가장 이용률이 높은 특2급은 72.3%에 달하나 3등급 호텔의 경우는 52.9%까지 낮아지는 등 등급에 따른 차이 큰 편이다.
일부 지방의 경우 3등급 호텔의 객실이용률이 4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별 규모에 따른 수익률 차이 매우 클 것으로 추정했다.
더불어 대체 숙박시설의 이용 증가 및 공유 숙박시설의 확대 등으로 호텔 수익 개선 제약 가능성도 상존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게스트하우스 등의 대체 숙박시설을 이용했다는 비중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공유 숙박시설의 하나인 에어비앤비 등의 이용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실제 국내 중소형 호텔업의 경우 외래관광객의 일부 증가에도 불구 수익 개선에 한계 존재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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