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OLED 수율 맹추격에 업계 긴장
BOE, 중소형 OLED 수율 개선.. 작년 4분기 수율 30%대로 늘려
업계, 품질 지적하며 예의 주시
중국의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 BOE가 지난해 4·4분기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수율을 30%대로 올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4분기까지만 해도 10% 남짓이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불과 1분기 만에 세 배 끌어올린 셈이다. 심지어 올해 연말이면 이 분야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보다 생산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숫자에 함정이 있을 수 있다고 보면서도 BOE의 맹추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BOE의 중소형 OLED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 4·4분기에 매달 100만대를 넘겼다고 발표했다. 1분기 전인 3·4분기 출하량은 12만5000대 수준이었다. 이처럼 BOE가 1분기 만에 중소형 OLED 패널 출하량을 10배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수율이 그만큼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4분기 30%를 갓 넘겼던 BOE의 수율은 올해 1·4분기 40%를 돌파, 3·4분기에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BOE는 중소형 OLED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연거푸 발표하며 삼성디스플레이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BOE는 현재 중국 청두에 건설한 B7에서 패널을 양산하고 있다. 면양의 B11은 올해 상반기부터, 충칭 B12는 2021년 무렵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네 번째 중소형 OLED 공장인 B15를 푸저우시에 건설하기로 하고 투자를 집행했다. 당시 디스플레이 업계는 "수율 확보에 자신이 있으니 공격적 투자에 나선 것"이라며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굳건하게 독점하고 있는 이 시장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국내 업계는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반신반의하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은 다소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도 저가로 공급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다른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원래는 화웨이의 메이트 20 프로에 다른 경쟁사가 BOE보다 더 많은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는데, 결국에는 BOE가 더 많은 물량을 공급했다"며 "이는 BOE의 수율이 그만큼 뒷받침해준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중소형 OLED 투자에 상당한 보조금을 보태고 있다는 점에서 BOE가 올해 말이면 삼성디스플레이보다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현재 BOE는 중화권 업체들 위주로 중소형 OLED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출하량의 대부분도 화웨이가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 20 프로(Mate 20 Pro)'에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BOE가 애플과 같은 시장의 '큰 손'들에 얼마나 공급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올해는 어려워도 내년에는 공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mail protected] 권승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