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명절음식 배란다에 오래 보관하지 마세요...세균 증식 위험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31 09:26

수정 2019.01.31 09:26

설 명절에 가금류, 수산물, 육류 등을 세척할 때는 주변에 채소, 과일에 물이 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배란다에 조리된 음식을 보관하면 세균이 증식될 위험이 높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1일 이같은 내용의 설 명절 식품의 올바른 구입·섭취·사용 요령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다.

■제수용품 등 장보기
설 명절 음식 준비를 위한 장보기는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을 시작으로 냉장·냉동식품, 육류, 어패류 순서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대형 할인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장보는 시간은 평균 80분 정도(1회 평균)로 장바구니에 담은 식품이 상온에서 오랜 시간 방치될 경우 세균 증식의 우려가 있다. 때문에 상하기 쉬운 어패류와 냉장·냉동식품은 마지막에 구입해야 한다.
농산물은 흠이 없고 신선한 것을 선택하고, 세척·절단 등 전처리가 된 과일·채소는 냉장 제품으로 구입할 것을 권했다.

장보기가 끝나면 가공식품, 과일·채소류와 육류·수산물은 각각 구분해 담고, 냉동식품은 녹지 않게 운반하여 냉동고에 보관해야 한다.

명절음식 배란다에 오래 보관하지 마세요...세균 증식 위험
■음식 재료 보관 및 준비
구입한 명절 음식 재료들은 바로 냉장고나 냉동고에 넣어 보관하고, 달걀은 조리하지 않고 섭취하는 채소와 직접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냉동보관 육류·어패류 등 장기간 보존하는 식품은 냉동고 안쪽 깊숙이 넣고, 냉장실 문 쪽은 온도 변화가 크기 때문에 바로 먹을 것만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동 상태에서 활동을 멈췄던 세균은 잘못된 해동과정에서 다시 증식할 수 있다. 냉장해동 또는 전자레인지 해동이 바람직하고 흐르는 물에 해동할 경우에는 반드시 4시간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 온수에 해동하거나 상온이나 물에 담군 채 오랜 시간 방치하면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

닭 등 가금류, 수산물, 육류 등을 세척할 시에는 주변에 익히지 않고 그냥 섭취하는 채소, 과일 등에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명절음식 조리·섭취·보관
명절음식을 만들때 계란이나 생닭을 만진 손으로 날로 먹는 채소 등을 만지면 식중독균이 묻을 수(교차오염) 있어 반드시 비누 등으로 손을 씻어야 한다. 고기완자 등 분쇄육을 조리할 때는 반드시 속까지 완전히 익혀야 하며, 햄·소시지 등 육가공품은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가열 조리한다.

조리된 음식을 보관할 때에는 따뜻하게 먹을 음식은 60℃이상에, 차갑게 먹을 음식은 빠르게 식혀 5℃이하에서 보관한다. 단 베란다에 조리된 음식을 보관하면 낮 동안에는 햇빛에 의해 온도가 올라가 세균이 증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조리된 음식은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가능한 한 2시간 이내에 섭취해야 하며, 2시간 이상 방치된 음식은 반드시 재가열한 후 섭취한다.

■명절음식 건강하게 즐기려면
떡, 튀김, 전 등 명절음식은 평소 먹는 음식에 비해 열량도 높고 나트륨, 당도 많다.
나물류는 기름에 볶는 방법 보다 데친 후 먹기 직전에 양념에 무쳐 상에 내놓고 전을 데울 때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면 기름을 적게 사용할 수 있다.

양념을 사용하는 조림보다는 구이 위주로 조리하고 국물 음식은 상에 올리기 직전 간을 보는 것이 덜 짜게 조리하는 방법이다.


명절음식은 기름에 튀기고 볶는 등 고열량, 고지방 음식이 많아 평소 식사량을 생각해 열량을 적게 섭취할 수 있도록 칼로리를 따져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