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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산맥을 따라 걷는 잉카 트레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3 14:00

수정 2019.02.03 14:00

마추픽추를 색다르게 즐기는 법
잉카 트레일 코스, 우루밤바 계곡
잉카 트레일 코스, 우루밤바 계곡

안데스의 자연과 잉카인의 신비로운 문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잉카 트레일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마추픽추로 가는 잉카 트레일은 다양한 자연경관과 인상적인 잉카 유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하이킹 코스이다. 다양한 동식물을 포함한 아름다운 안데스의 자연과 거대한 고고학 유적지를 거치는 이 신비로운 길을 통하여 마추픽추에 도달하게 된다.

잉카 트레일은 ‘성스러운 길’이라고 불리는 2일 코스부터 가장 유명한 4~5일 일정의 ‘클래식 잉카 트레일’ 그리고 눈 덮인 살칸타이산 정상 아래를 지나는 7일 일정 등이 있어 체력과 취향에 따라 선택해 도전할 수 있다.

매년 전 세계 8만 명의 여행자들이 잉카 트레일에 참여하며, 잉카인이 건설한 돌길을 따라 쿠스코의 구름 속 깊은 산중의 난공불락의 유적지 마추픽추에 도달하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깊은 협곡과 빙하, 눈 덮인 산봉우리, 폭포, 그림과 같은 마을 등 상상 속에 있던 신비로운 풍경들을 볼 수 있으며 룬쿠라카이, 사야마르카, 푸유파타마르카, 위나이와이나 등 고고학 유적들을 거쳐 마추픽추에 도달한다.

잉카 트레일은 코스에 따라 1일 수용인원이 차이가 있어 현지에서는 여행객들에게 서둘러 트레킹 일정을 확정하고 허가증을 최대한 빨리 접수하는 것을 추천한다. 1박 2일 코스의 경우, 1일 250명의 인원으로 제한하고, 3박 4일 코스의 경우 하루 최대 인원을 500명으로 제한하는데 이 중 250여 명이 포터와 가이드다.

■ 마추픽추 역사 보호구

신비로운 잉카의 문명의 상징, 마추픽추는 페루 남부 쿠스코시의 북서쪽 우루밤바 계곡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약 1450년에 건설된 잉카제국의 대표적인 유적지로 해발 2430m에 위치해 있어 신비로움을 더하며 ‘공중도시’로 불리며 잉카의 우수한 건축기술을 발견할 수 있다. 잉카문명의 절대적인 걸작으로도 여겨지며, 198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최근 ‘월드 트래블 어워드 2018’에서 ‘세계 최고의 관광지’로 선정된 바 있다.

마추픽추는 페루에 있는 잉카 문명의 고대 도시이며, 1911년 미국 고고학자이자 예일대학교 교수였던 하이럼 빙엄을 통해 발견됐다. 잉카 원주민어로 ‘나이 든 봉우리’란 뜻의 마추픽추는 총면적이 5㎢에 달하며, 유적 주위의 높이는 5m, 너비 1.8m의 견고한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고도로 발달한 문명과 함께 계단식 밭, 거주 지역과 성벽 등 놀라운 도시가 형성되어있다.
마추픽추의 특징 중 하나는 모든 건물이 단층으로 지어져 있다는 것인데, 중심부에 위치한 왕녀의 궁전만이 복층 건물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잉카 문명권에는 문자와 철, 화약, 바퀴가 없는데도 이 엄청난 양의 돌, 그것도 20t이 넘는 돌들을 수십 킬로미터 밖에서 옮겨와 놀라운 도시를 건설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 돌들로 만들어진 모든 건물이 종이 한 장 들어가지 않을 만큼 정교하게 축조됐는데 신전은 물론 궁궐, 거주지도 모두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