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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결 같은 오아시스가 선사하는 힐링, 와카치나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5 14:03

수정 2019.02.05 14:03

와카치나 마을 전경
와카치나 마을 전경

페루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여행지는 사막이다. 끝없이 펼쳐진 고요한 사막과 발가락 틈 사이로 빠져나가는 고운 모래, 그리고 아름다운 일몰까지, 페루 여행객들이 꼽은 감동적인 순간엔 늘 사막이 함께한다.

이카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오아시스 마을 ‘와카치나’는 유희열, 이적, 윤상이 출연한 ‘꽃보다 청춘’ 촬영지로 주목받은 이후 한국인 여행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 떠오르는 인기 관광지이다.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남동쪽으로 300km 떨어진 이카 사막에 위치해 리마에서 차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와카치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사구인 세로 블란코를 포함 최대 2km 높이의 모래 언덕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익스트림 액티비티를 즐기기 위해 전 세계 젊은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보트를 타고 오아시스 위에서 여유를 부릴 수도 있고, 오아시스를 둘러싼 사구에서 샌드 보드와 샌드 지프 등의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세계에서 샌드 보드를 즐기기 가장 좋은 곳으로 선정된 이카 사막에서 즐기는 샌드 보드. 해가 뜨거워 노을이 질 무렵에 시작된다. 보드에 초를 칠한 후 보트에 배를 깔고 60도가 넘는 모래 언덕을 미끄러져 내려간다. 앉거나 서서 탈 수도 있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골절, 탈구, 화상 등 다칠 수 있으므로 급경사 지역에서는 몸을 보드에 밀착시켜 타는 것이 좋다.

샌드 버기라고도 불리는 4륜 차를 타고 경사 60도를 넘나드는 모래 언덕 위를 달리는 것도 추천한다. 상, 하, 좌, 우 관계없이 언덕의 끝까지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한다. 벨트를 하지 않으면 몸이 공중으로 날아갈 정도의 속도를 내고, 코너링과 스피드의 짜릿함을 즐긴다. 해가 진 뒤에는 모래 언덕에 올라 와카치나 오아시스를 둘러싼 마을에서 새어 나오는 빛이 만들어내는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다. 또한 하늘을 올려다보면 까만 하늘을 수 놓은 별들을 감상하며 로맨틱한 시간을 보낸다.


리마에서 이카까지는 버스나 승합차 등으로 운행하는 택시인 콜렉티보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고 약 4시간이 소요된다. 와카치나 마을이 속한 이카의 날씨는 영상 10도에서 30도까지 변화무쌍해 아침점심으로는 여름 날씨를, 저녁에는 가을 날씨를 느낄 수 있다.
와카치나 마을 안에는 배낭여행객을 위한 호스텔, 민박 그리고 근교에는 아름다운 뷰를 자랑하는 5성급 호텔까지 다양한 유형의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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