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보호" "단절감 줄어"…兵 휴대전화 사용 '효과'
軍, 병사 일과 후 휴대전화 시범 사용 '노도대대' 방문
국방부, 올해 4월 전면 실시 방침…상반기 최종 확정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국방부가 오는 4월부터 전 부대 병사들이 일과 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다. 시범운영 결과 사생활 보호 및 단절감 해소 등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31일 김기돈 국방개혁자문위원 등 2명이 시범부대인 육군 맹호부대 노도대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장병 부모와 친구, 청년 등 20여명이 동행했다.
국방부는 "이번 방문은 현재 복무중인 장병들과 부모 및 친구, 청년(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자문위원들은 장병 및 가족, 친구 등과 함께 병영식사를 함께 하며 인사를 나눴다. 또 간담회를 하며 현장의 허심탄회한 목소리를 들었다.
한 병사는 "수신용 휴대폰은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고 공중전화는 사생활이 보호되지 않았다"며 "개인 휴대폰 사용으로 사회와 단절된 느낌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병사는 "입대 전 한국사 자격증을 준비했다"며 "생활관에서 지속적으로 강의를 수강할 수 있어서 좋다"고 자기계발 사례를 소개했다.
한 병사의 아버지는 "입대 후 자식의 소식을 수시로 접할 수 있어 안심이 됐다"며 "아들도 가족과 통화하며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고 군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병영생활전문상담관은 "휴대폰 사용후 개인 신변을 비관하는 병사의 수가 많이 줄었다"며 "진로상담도 많이 하는데 장병들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대장은 "보안 관련 우려가 있는데 적극적인 교육과 병사들 스스로 규정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모습들이 정착되면서 우려가 많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김기돈 자문위원은 "병사는 통제·관리해야 할 인원이 아니라 스스로 행동·판단하는 성인으로 보는 것이 (국방개혁 2.0의) 핵심"이라며 자율·책임하 휴대전화 사용을 강조했다.
국방부는 올해 상반기 중 일과 후 병사 휴대전화 사용 전면 시행시기를 최종 확정한다. 단계적 시범운영을 확대하며 보완사항을 찾아내 조치하기도 했다.
제도가 전면 시행되면 전 부대의 병사들이 평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 휴일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보안 취약구역을 제외한 전 구역에서 개인 휴대전화를 쓸 수 있다.
부대 내 촬영·녹음 기능의 사용을 통제하고, 촬영 기능은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시스템을 3월까지 도입해 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스템 도입 전에는 카메라에 별도 제작한 스티커를 붙인다.
이밖에 '병 휴대전화 사용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군 장병 SNS 활용에 관한 훈령'도 제정한다. '국방보안업무훈령'과 '군인·군무원 징계업무훈령' 개정도 진행 중인데 전 부대를 대상으로 특별보안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병 휴대전화 사용 취지와 사용 허용시간, 경제적 능력 등을 고려해 과기부를 통해 병 맞춤형 요금제 신설을 요청했다"며 "최대한 저렴한 요금제가 신속히 출시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