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건우병원 족부전담팀은 무지외반증에 '비절개교정술'을 적용해 치료효과와 미용적인 측면이 개선됐다고 1일 밝혔다.
이 병원은 지난해 대한정형외과학회 제 62차 국제학술대회(62nd Annual Congress of the Korean Orthopaedic Association)와 국제족부학회에서 무지외반증 주제자로 선정돼 전 세계에 국내 무지외반증 수술의 우수성을 알린 바 있다.
■중기 변형환자, 비절개 교정술로 진행
발은 매우 작은 공간에 수 많은 인대, 신경, 혈관조직이 있다. 엄지발가락이 휘어지는 무지외반증은 진행형 질환이다. 이 때문에 주변조직 손상과 발균형 붕괴로 이어지기 전 수술치료가 중요하다.
기존에 무지외반증 수술은 이중절개를 통해 뼈만 깍아 봉합했기 때문에 치료부담이 큰 수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연세건우병원 족부의료진이 지난 2011년 국제족부 SCI저널 FAI에 단일절개 만으로 뼈에 실금을 내어 내측으로 돌려 정렬을 잡아주는 복합교정술 논문을 게재함으로써 빠른 회복이 가능한 수술을 시행하게 됐다.
복합교정술을 시행한 뒤 빠른 회복 뿐 아니라 양측무지외반증 동시교정에도 성공했다.
박의현 연세건우병원 병원장은 "무지외반증의 변형 각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되는데 이후 병기에 맞는 수술법에 대해 연구를 지속적으로 시행했다"며 "변형각도가 심하지 않은 중기 환자 수술법을 연구한 후 무봉합 비절개 교정술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수술적용 여부, 빠른 내원이 관건
무봉합 비절개 교정술의 장점은 수술 후 꿰매는(봉합)과정이 없는 비절개 수술이라는 것이다. 절개부위 회복을 위한 치료지연 및 수술 후 흉터에 대한 미용적 부담이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수술 가능환자는 변형각도가 25도 내외 중기 환자만 가능하다.
박 병원장은 "무봉합 비절개 교정술은 무지외반증의 변형이 더 진행되기 전 병원을 찾아야 수술을 할 수 있다"며 "적은 부담으로 무지외반증을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해당 수술이 가능한 족부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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