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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의회 ‘문제 의원 2명’ 제명, 군민은 “전원 사퇴하라”

김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1 17:40

수정 2019.02.01 17:40

-‘가이드 폭행’ 박종철 의원과 ‘접대부 요구’ 권도식 의원 제명
-군민 “누가 누굴 징계하는가. 군의회 전체의 문제이니 전원 사퇴하라”
/사진=YHN
/사진=YHN

예천군의회가 해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한 박종철 의원과 접대부가 있는 술집 안내를 요구한 권도식 의원의 제명을 의결했다.

그러나 윤리특별위원회에서 함께 제명이 의결됐던 이형식 의장은 출석정지 30일 처분을 받았다.

경상북도 예천군의회는 1일 오전 11시 제2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9일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이뤄진 해외 연수에서 가이드 폭행 등 문제를 일으킨 의원들에 대한 징계처분이 결정됐다.

회의에는 박종철 의원을 제외한 8명의 군의원이 참석했다.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 9명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제명에 찬성함에 따라 박종철 의원과 권도식 의원은 바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러나 이형식 의장에 대한 제명은 의결 조건에 미달한 4명만 찬성표를 던져 부결됐다. 이의장은 재표결을 통해 30일 출석 정지로 한 단계 낮은 처분을 받았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사진출처=연합뉴스)

예천군농민회 등 예천 군민은 이러한 결정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농민회는 이번 외유성 연수에 참여한 의원 모두가 예천군의 명예를 실추했기에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농민회 관계자는 "이번 군의회의 추태가 예천 농산물 불매로 번졌다"며 "설 대목 임에도 농특산품 주문이 크게 줄었다"고 주장했다.


예천 34개 단체가 참여한 명예회복 범군민 대책위원회는 "군의회 의원들이 전원 사퇴하지 않는다면 불신임 운동을 벌이고, 주민소환을 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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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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