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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적정 세뱃돈 '초등생 1만원, 중고생 5만원'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4 09:00

수정 2019.02.04 09:00


올 적정 세뱃돈 '초등생 1만원, 중고생 5만원'
민족대명절 설이지만 직장인들은 어김없이 '세뱃돈 딜레마'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소득은 제자리인데 성장하는 자녀나 조카에게 줄 세뱃돈은 매년 고공행진이다. 현재 물가 등을 고려할 때 적정 세뱃돈은 얼마일까. 우리 직장인들은 초등학생은 1만원, 중고교생 및 대학생은 5만원을 가장 적당한 세뱃돈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성인 남녀 1217명을 대상으로 올 설 연휴 예상 경비를 조사한 결과 직장인 41만4000원, 구직자 및 취준생 17만2000원, 대학생 12만1000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6만1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50대 이상 35만9000원, 30대 32만7000원, 20대 17만3000원 순이었다.

이 가운데 세뱃돈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은 설 경비의 약 44%인 18만1000원을 세뱃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세뱃돈은 얼마를 줘야 적절할까. 이번 조사에서 초등학생 이하에게는 1만원이 4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3만원과 5천원이 각각 11.8%의 비율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중고등학생에게는 5만원이 36.9%로 1위를 차지했고 3만원(28.5%)이 2위를 기록했다. 대학생은 5만원(37.2%)과 10만원(31.0%)이 1, 2위를 차지했지만, 응답자의 10.8%는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에게는 세뱃돈을 주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세뱃돈 등으로 현금 사용이 많은 설은 한국은행의 화폐공급도 대폭 늘어난다.
한국은행은 설 직전 10영업일 동안 약 5조원에 달하는 화폐를 공급한다. 하루 평균 5,000억원이 시중으로 흘러 들어오는데 평소 일일 평균 발행액의 1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설이나 추석은 가족이 모여 함께 정을 나누는 시간이지만 급여가 흔적만 남기고 사라진 '텅장'을 부여잡은 직장인들에게 과한 지출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최근 한 취업 포털 조사에서 직장인 76.3%가 '설 비용이 부담을 느낀다'고 답할 정도인데 자신의 경제 상황에 맞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현명한 지출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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