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충주 구제역 발생 나흘째... 추가 전염 '잠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4 14:28

수정 2019.02.04 14:28

지난달 31일 충북 충주시 주덕읍의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추가 전염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구제역 발생 후 긴급 이동제한 명령을 시 전역에 내린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관계자는 4일 "발생 농가 반경 3㎞ 안쪽의 140개 농가와 나머지 충주시 전체 1137개 농가를 대상으로 전화 예찰을 하고 있으나 구제역 의심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난달 31일 충주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전염을 우려해 시 전역에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해당 농가와 반경 500m 이내 2개 농가의 소 49마리를 살처분했다.



도내 축산 농가의 소·돼지 77만4000마리에 대한 구제역 백신 접종도 지난달 31일 마무리했다.

구제역 백신 항체는 예방접종 후 4∼5일이면 형성되기 시작한다.

도는 구제역의 확산을 예방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구제역이 확진된 안성 2개 농가, 충주 1개 농가와 역학관계에 있는 도내 83개 축산 농가에서도 이상 증상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6일께 충주시 전역에 내린 이동제한을 발생 농가 반경 3㎞ 이내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출하 지연 등으로 충주시의 축산 농가가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막기 위해서다.

이동제한이 해제될 경우 충주지역 1137개 농가가 사육하는 7만 마리의 소·돼지·염소·사슴 이동제한이 풀린다는 게 충북도의 설명이다.

다만 3㎞ 안쪽 140개 농가에 대해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별도 조치가 있을 때까지 이동제한 명령을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충북도는 가축시장 8곳을 오는 21일까지 폐쇄하고 대청소 및 일제소독을 하고 있다.


또 도와 시·군, 농협 등이 운영하는 소독 차량 31대와 군부대 제독 차량 5대가 도내 전역의 농가 주변과 농로를 소독하고 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