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규모 5000억원 추정
프라엘·셀리턴 등 LED 마스크 인기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백화점 등에서 파나소닉 뷰티 디바이스 입점 문의가 쇄도해 한국에서도 뷰티 디바이스를 선보이게 됐습니다. 그만큼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성장했다고 볼 수 있지요"
지난달 국내에 뷰티 디바이스를 처음으로 론칭한 파나소닉코리아의 노운하 대표는 신제품 발표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속속 신규 브랜드가 론칭하고 백화점과 홈쇼핑,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등에서도 다양한 뷰티 디바이스를 선보이면서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가성비'가 이끄는 국내 뷰티기기 시장…시장 규모 5000억원 추정
5일 LG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가정용 뷰티 기기 시장 규모는 4700억원으로 4년 만에 6배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50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1위 H&B스토어 올리브영에서도 최근의 뷰티 디바이스 열풍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뷰티 디바이스 매출은 전년에 비해 약 30% 늘었다.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2018년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으로 뷰티 디바이스와 셀프네일 등 '홈뷰티' 상품을 꼽았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책 '트렌드코리아2019'를 통해 "2018년은 집에서 직접 자기를 꾸미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홈뷰티 제품이 다양하게 소개된 한 해였다"며 "에스테틱이나 마사지숍을 방문하지 않고 셀프 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홈 뷰티 기기 시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트렌드'가 홈뷰티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경기는 불황이지만 뷰티 디바이스를 활용하면 집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피부 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소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PMR(Persistence Market Research)의 자료를 인용해 글로벌 뷰티케어 기기(가정용 기기+살롱, 스파 등 업소용 기기) 시장규모가 2020년까지 541억달러(약 61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프라엘·셀리턴 등 'LED 마스크' 대세…파나소닉 등 국내 론칭
최근 국내에서는 뷰티 디바이스 중 LED 마스크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LED 마스크는 LED 불빛의 파장을 이용해 얼굴의 피부 톤과 탄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GS홈쇼핑에 따르면 LG전자의 프라엘(Pra.L) 샐린턴과 ??의 프라엘 제품은 둘이 합쳐 지난해 총 200억원어치 팔렸다. 70만~150만원 사이의 비싼 가격 구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한 것이다.
프라엘은 2017년 9월 LG전자가 론칭한 홈 뷰티 기기 브랜드로 최근 화제가 된 '더마 LED 마스크' 제품을 비롤해 '토탈 리프트업 케어'(탄력 관리), '갈바닉 이온 부스터'(화장품 흡수 촉진), '듀얼 모션 클렌저'(클렌징) 등 4종을 선보이고 있다.
프라엘의 LED 마스크는 적색 LED 60개, 적외선 LED 60개 등 LED 총 120개가 동시에 파장을 발생시킨다. 장파장인 적색 파장과 단파장인 적외선은 각기 다른 깊이의 피부에 골고루 침투해 투명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들어 준다.
중소 화장품 업체 부자가 2017년 1월 론칭한 LED 마스크 셀리턴도 LG전자의 프라엘과 2강 구도를 이루며 인기다. 셀리턴 LED 마스크는 LED 개수에 따라 라이트, 스탠다드, 프리미엄 세 가지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최근에는 남성 소비자를 공략한 '블랙에디션 LED 마스크도 출시했다.
셀리턴 LED 마스크는 2017년에는 매출 300억원을 기록하며 LED 마스크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와 제휴해 삼성디지털프라자 전용 LED 마스크 제품을 출시하고 삼성디지털프라자에 입점, 오프라인 유통망을 넓혔다.
지난달 말에는 일본 파나소닉이 국내에 처음으로 뷰티 디바이스 4종을 출시했다. 클렌징 브러시, 페이셜 스티머, 이온 이펙터, RF 초음파 리프터 등이다. 메이크업 제거, 클렌징, 피부 토닝, 보습, 리프팅 등 집에서도 전문 뷰티숍 수준의 피부 관리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파나소닉은 일본에서는 1993년부터 다양한 뷰티 디바이스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13년 로레알이 국내에 클라리소닉 진동 클렌저를 판매하면서 열렸다. 클라리소닉 진동 클렌저는 음파 진동을 이용한 클렌징 기기로 2003년 세상에 첫선을 보였는데 글로벌 1위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은 2011년 클라리소닉 브랜드를 보유한 바이오사이언스사를 인수하며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진출했다.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태동하자 국내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도 2014년부터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을 론칭하고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메이크온은 진동 클렌저 '클렌징 인핸서', V라인을 만들어 주는 페이스 롤러 '마그네타이트 15', 빛과 미세전류로 피부에 생기를 주는 '스킨 라이트 테라피' 등을 선보이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한창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한 2015~2016년에는 '클렌징 기기'의 매출 비중이 높았다면 최근에는 클렌징뿐 아니라 필링기기와 피지흡입기, 라이트마스크 등 찾는 제품이 좀 더 다양해졌다"고 진단했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집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면서 홈뷰티 시장은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홈뷰티 기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의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홈뷰티 시장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