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밤 개막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출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낚시꾼 스윙' 최호성(46)과 동반 플레이를 하게 된 제리 켈리(53·미국)의 말이다. 최호성과 켈리는 7일 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개막하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 1∼3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한다. 이 대회는 선수와 유명인이 2인 1조가 된 프로암 형식으로 치러진다.
최호성은 영화배우 크리스 오도널, 켈리는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에런 로저스와 한 조가 됐다. 특히 로저스는 대회 개막 전부터 최호성과 함께 경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로저스 못지 않게 켈리도 최호성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것은 켈리가 6일 공식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공개한 예전 자신의 트위터 내용으로 알 수 있다.
켈리는 지난해 11월 최호성이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카시오 월드 오픈에서 우승한 뒤 관련 내용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오래 만나지 못한 형제(My long lost brother)"라는 표현을 써가며 올렸다. PGA투어 통산 3승의 켈리는 최호성만큼은 아니지만 스윙을 한 뒤 몸을 비트는 동작이 큰 선수로 알려져 있다.
로저스도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임팩트 이후에 몸의 회전이 켈리보다 더 많은 선수를 본 적이 없다"며 "최호성의 스윙을 보고 켈리를 떠올렸다"고 켈리와 최호성의 '닮은점'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켈리와 동반 플레이를 하게 된 것은 정말 멋진 일이고, 이번 대회 캐디는 나와 수년간 알아온 친구"라며 "게다가 최호성과 함께 같은 그룹에서 경기하게 돼 개막이 너무 기다려진다"고 설레했다.
그는 이어 '오소독스한 스윙을 해야한다는 부담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웃음)나도 부인과 아이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가장이기 때문에, 그냥 내가 느끼는 대로, 나의 느낌대로 스윙이 되는 것 갔다. 우리가 모두 얼굴 모습이 다 다르듯이 골프 스윙도 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선수마다 유연성이나 파워나 많은 부분에서 서로 다 다르기 때문에 골프가 더 재미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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