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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통장마저… 3%대 금리 '실종'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7 17:50

수정 2019.02.07 17:50

은행들 기준금리 따라 줄줄이 올려
취약층 중심으로 이자 부담 커질듯
마이너스 통장마저… 3%대 금리 '실종'

서민들이 급전 필요시 비상금용으로 주로 쓰는 마이너스통장 금리도 일제히 상승해 3%대 마이너스통장은 옛말이 됐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금리 역시 모두 오르면서 5대 시중은행 중 평균금리가 3%대인 곳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7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초 시중은행들의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그동안 다른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던 5대 시중은행의 1월 기준 마이너스통장 평균금리를 보면 KB국민은행이 4.4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NH농협은행 4.1%, 우리은행 4.05%, KEB하나은행 4%, 신한은행 3.82%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금리 3%대의 마이너스통장은 신한은행이 유일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5대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4.36%)과 NH농협은행(4.04%)만 4%를 넘고 KEB하나은행(3.95%), 우리은행(3.96%)이 3%대 후반에 턱걸이했었지만 올 초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인상으로 모두 4%대로 올라선 것이다.
이미 평균금리가 5%대 이상인 곳도 있다. 씨티은행은 6.06%로 가장 높은 평균금리를 나타냈으며 전북은행이 5.72%로 뒤를 이었다. 대구은행 (4.98%)과 IBK기업은행(4.79%), 광주은행(4.87%), 스탠다드차타드은행(4.93%) 역시 5%에 육박하고 있다.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상승한 이유는 지난해 연말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경기침체로 인해 생활비를 비롯, 마이너스통장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속적으로 금리상승이 이어지면 차주의 이자부담이 현실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대출은 금리가 높아 금리 상승기에 해당 취약차주들은 더욱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은행 입장에서도 신용대출의 경우 담보대출이 아닌 만큼 건전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리인상 부담을 덜기 위해 금리인하권을 행사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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