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의 수컷은 '장끼', 암컷은 '까투리', 새끼는 '꺼병이'라고 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꿩은 식료품 중에서 귀한 것으로 중초(인체의 가로막 아래로부터 배꼽 이상의 부위)를 보하고 기를 생기게 하며 설사를 멈추고 누창(잔고름이 나는 병)을 낫게 한다. 하지만 독이 약간 있기 때문에 늘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돼 있다.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꿩고기를 회로 먹으면 담벽(몸의 분비액은 큰 열을 받아 생기는 병)을 고치고, 어린아이 회충에 꿩을 구워먹으면 즉효라고 했다. 꿩고기는 기력 회복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꿩 떡국은 전라도지역에서 주로 먹었는데 꿩이 귀한 해에는 꿩 대신 닭을 떡국에 넣어 먹었다. 닭의 맛과 영양이 꿩과 유사하여 생겨난 풍습이다. '꿩 대신 닭'이라는 표현도 여기서 유래됐다. 또 꿩은 기침, 감기, 천식, 기관지, 종기, 경풍에도 효과가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