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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족의 식사' 10끼중 4끼는 햇반·냉동만두 등 간편식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1 17:13

수정 2019.02.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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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韓식문화·HMR 트렌드' 조사.. 국민 평균 10끼중 4끼 혼자 먹어
종류는 HMR 41%·조리식 40%.. 시니어 가구 HMR 소비 증가세
'혼밥족의 식사' 10끼중 4끼는 햇반·냉동만두 등 간편식

'혼밥족의 식사' 10끼중 4끼는 햇반·냉동만두 등 간편식

하루 두끼중 한끼를 '혼밥'으로 떼우는 국민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혼밥중 41%를 가정간편식(HMR)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니어 세대의 간편식 이용 비중이 급격히 증가했다.

11일 CJ제일제당이 서울 동호로 본사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식문화 현황 및 올해 HMR 트렌드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평균 10끼중 4끼를 혼자서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인 가구와 미혼 캥거루족(10끼중 4.8끼)이 가장 혼밥 비율이 높았다. 시니어층도 10끼중 4.4끼나 혼자 먹는 것으로 나타나 그 뒤를 이었다.


혼밥족이 먹는 식사의 종류는 HMR이 41%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직접조리 40%, 외식 12%, 배달 및 테이크아웃이 7%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총 1917만 가구중 햇반 등 상품밥을 이용한 가구가 757만 가구, 국탕류는 831만 가구, 내동만두 등 사이드 디쉬를 이용한 가구는 1602만 가구였다. 지난 2015년과 비교하면 상품밥이 466만 가구, 국탕류는 336만 가구, 사이드 디쉬는 639만 가구가 늘었다. 특히 지난해 시니어 가구 내 HMR 침투율은 즉석밥, 국물요리, 냉동만두, 조리냉동 등 모든 카테고리에서 2016년보다 증가했다. 냉동만두와 조리냉동의 경우 침투율이 각각 64%, 58%를 기록했고 즉석밥과 죽도 성장률이 높았다.

남성호 CJ제일제당 트렌드전략팀장은 "시니어층이 HMR을 경험하면서 인식이 바뀌고 재구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올해도 핵심 소비층인 중고등자녀 가구가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시니어 가구의 HMR 소비 증가로 시장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HMR 소재로는 밥, 죽, 면 등 탄수화물류 제품과 다양한 메뉴로 즐길 수 있는 닭고기가 주목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된 약 1200개의 HMR 신제품을 살펴본 결과 밀가루와 쌀 기반의 탄수화물 및 육류를 주 소재로 활용한 제품 비중이 각각 34%, 31%로 가장 높았다.

육류제품 중에서는 닭고기가 33% 성장하며 눈길을 끌었다. 닭고기가 다른 고기 대비 다양한 조리법을 기반으로 메뉴 확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전세계적으로도 닭고기를 활용한 신제품이 20% 수준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는 등 닭고기는 전 세계적인 식품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다.


HMR의 온라인 구매 비중이 갈수록 높아졌다. 지난해 온라인 경로를 통해 HMR을 구매한 경험률은 2017년보다 8% 포인트 증가한 44.5%를 기록하며 절반에 육박했다.
이는 약 158만 가구가 신규로 유입된 것으로 서울 거주 가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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