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IB

[fn마켓워치] 인트라링크스 “2019년 글로벌 M&A 시장 성장 둔화”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4 09:29

수정 2019.02.14 09:29

2019년 2분기 전 세계 M&A 거래건수 전년比 대비 2% 증가 그쳐
亞太지역은 4% 성장…국내 M&A 시장은 10%대 성장 전망

올해 글로벌 인수합병(M&A)시장은 최근 5분기 중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한국M&A시장은 연 10%대 성장이 가능해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가상데이터룸(VDR)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트라링크스는 2019년 2분기 전 세계 M&A 활동을 전망한 ‘인트라링크스 딜 플로우 프리딕터(Intralinks Deal Flow Predictor)’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2분기 M&A 거래 건수는 전년 대비 평균 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최근 5분기 중 가장 낮은 증가율에 해당된다.

섹터별로는 부동산, 에너지 및 전력, 소재 분야에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2018년 4분기 전 세계 M&A 딜 공시 건수는 전년 대비 9% 감소해 2012년 2분기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2018년 전체 M&A 건수는 3% 감소해 2013년 이래 처음으로 연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인트라링크스 필립 휘첼로(Phillip Whitchelo) 전략사업개발부문 부사장은 “2014년 시작된 현재의 M&A 상승세가 정점을 찍었고, 2019년에 딜 메이커들이 상당한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 이자율 상승, 글로벌 주식시장 부진(2018년 10% 하락), 30년 이래 최고치에 이른 M&A 밸류에이션, 국가 간 M&A에 대한 국가주의 및 보호주의 강화 등을 들 수 있다”며 “이와 더불어 현재 브렉시트 과정의 정치적 혼란에 기인한 유럽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및 잠재적 영향, 그리고 영국이 새로운 협상 또는 무역협정 없이 3월 29일에 EU를 탈퇴하는 방향으로 기울면서 하드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인 M&A 둔화세에도 한국내 M&A시장은 올해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트라링크스 코리아 김선식 지사장은 “수년간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급성장해 온 글로벌 M&A 시장은 올해 다소 정체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기업들의 한계사업 정리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 매각, 그리고 핵심 비지니스 경쟁우위 확보 및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의 증가와 함께 사모펀드들의 공격적 투자와 엑시트가 맞물리면서 국내 M&A 시장은 올해에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 아시아태평양(APAC)지역에서 2019년 상반기에 발표될 M&A 건수는 전년 대비 약 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최소 -2%에서 최대 11%이다.

부동산, 에너지 및 전력, 금융섹터가 2019년 전반기 6개월간 APCA 지역의 M&A 공시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APAC 내 모든 지역이 초기 단계 M&A 활동량 측면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홍콩, 대만, 호주, 일본, 인도가 2019년 상반기 APAC의 증가율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인트라링크스 딜 플로우 프리딕터 보고서는 M&A거래가 준비 단계에 있거나 실사 단계에 진입한 전 세계의 매도 측 M&A의 초기 단계 활동을 추적해 미래의 M&A 거래 규모를 예측한다.
이러한 초기 단계 거래는 평균적으로 공시 시점보다 6개월 전에 이루어진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