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너구리 개선충증 감염 확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4 17:56

수정 2019.02.14 17:56

이달 중 3차레 예방약 살포
먹이와 혼합한 치료약 형태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설공단(이사장 박순환)은 태화강 십리대숲에 서식하는 너구리들의 개선충증 감염을 막고 탐방객들의 안전을 위해 예방약 살포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옴진드기라고 불리기도 하는 개선충증은 진드기가 야생동물의 피부 속에 들어가 심한 가려움증과 염증을 유발하는데, 개체 간 직접 접촉으로 매우 빠르게 감염되며 인체에도 감염될 수 있는 외부기생충성 질환에 속한다. 이 질환에 감염된 너구리는 털 빠짐, 피부 각질화, 기아 탈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지금까지 감염된 너구리는 지난 7년간 총 162마리로 이중 53(33%)가 태화강 십리대숲에서 집중 구조됐다.

개선충증에 감염된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너구리 /사진=울산시설공단
개선충증에 감염된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너구리 /사진=울산시설공단

울산시설공단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는 개선충에 감염된 너구리의 효율적인 치료와 예방을 위해 먹이와 혼합한 치료약을 중구, 북구, 남구에 걸친 태화강변 서식지에 배포 예정이다.


예방약 살포는 지난 12일 처음 이뤄졌으며 오는 28일까지 총 3회에 걸쳐 시행된다. 살포되는 치료약은 너구리의 개선충증 치료와 예방은 물론 기타 태화강변 서식 동물의 내·외부 기생충의 구제가 가능하고, 탐방객들의 인체에 감염이 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울산시설공단은 울산의 관광명소인 태화강십리대숲의 생태건강 유지와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향후에도 정기적 예방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