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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오토] 런던 택시 1994년형 '블랙캡', 국내에 중고차 매물로 등장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6 07:04

수정 2019.02.16 07:04

[fn오토] 런던 택시 1994년형 '블랙캡', 국내에 중고차 매물로 등장

[fn오토] 런던 택시 1994년형 '블랙캡', 국내에 중고차 매물로 등장


중고차쇼핑몰 보배드림에 영국 런던의 공인 택시 '블랙캡'에 사용된 1994년식 '오스틴 FX4 페어웨이(사진)'가 매물로 나왔다. 16일 보배드림에 따르면 최근 오스틴 FX4 페어웨이가 중고차 매물로 등록됐다. 오스틴 FX4'는 1959년에 첫 생산을 시작, 1997년까지 총 40년간 대표 '블랙캡'으로 자리매김한 모델이다. '페어웨이'는 'FX4'의 여러 개정 버전 중 하나다. 1997년에 신규 모델 LTI TX1에 출시되면서 공식 '블랙캡' 자리를 물려주게 됐다.

국내와 달리 영국은 런던 택시 '블랙캡'을 전용 모델 중심으로 공인된 택시의 수가 한정됐다.
그만큼 오스틴 FX4 페어웨이의 희소성은 높다는 게 보배드림의 설명이다. 특히 다른 국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런던의 명물로 손꼽힌다. 2012년에는 런던올림픽 폐막식에 등장하기도 했다.

중고차 시장에선 오스틴 FX4 페어웨이뿐 아니라 연식이 오래된 이른바 '올드카' 매물 등록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보배드림 기준으로 1980년부터 1999년에 생산된 중고차 등록대수는 2015년 236대, 2016년 246대에서 2017년에는 306대로 300대를 넘어섰다. 오래된 차를 복원해 사용 및 판매하는 리스토어 열풍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희소 모델인 1993년식 클래식 로드스터 '쌍용 칼리스타 2.0 STD', 초기 모델 '벤츠 450 SEL' 등도 중고차 매물로 올라와 있다.

국산 최초의 2인승 로드스터 '쌍용 칼리스타'는 영국의 백야드 빌더인 팬더사에서 제작된 자동차이다. 1981년 진도그룹이 영국 팬더사를 인수했다가 1987년 쌍용이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국내에 선보이게 됐다.
1992년 3월 2.9L 엔진과 수동변속기를 얹은 칼리스타의 주문생산이 시작됐다. 출시후 연간 생산량은 20대 전후에 그쳤고, 1994년 단종될때까 총 판매량은 70여대에 불과했다.
클래식한 디자인과 당시 3170만~3670만원의 판매가격 등으로 출시 3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불운을 겪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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