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美 상원의원들 "북미 정상회담 의구심…취소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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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좌) 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뉴스1 이은현 디자이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좌) 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뉴스1 이은현 디자이너

VOA 보도…"말잔치에 불과한 만남은 그만둬야“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국 상원의원들이 "북한에 말려들 수 있다"며 이달 말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상원 외교원회위 소속 상원의원들은 전날 우드로윌슨 센터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상원의 견해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또다시 '비핵화를 지지한다'거나 '다음에 또 만나자' 정도의 말잔치에 불과하다면 그런 만남은 그만두는 게 낫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가드너 소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시간을 벌게 해주거나 또 다른 기회를 마련해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가드너 소위원장은 "만남을 위한 만남"이 되면 안 된다며 구체적 비핵화 조치의 예로 국제 사찰단의 방북을 제시했다.

에드 마키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도 같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검증 조치가 포함되지 않은 비핵화 합의는 '환각'이라고 지적했다.

마키 의원은 "김씨 일가의 시나리오에 다시 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은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고, 비핵화 의무 실행에 대해선 말만 앞세우면서 기존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키 의원은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위한 외교관들의 기반이 미비하다고 진단했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원하는 바라는 점도 지적했다.

마키 의원은 북한의 핵 포기 가능성이 낮다는 정보기관들의 평가를 언급하며, 북한과 대화 시 이를 길잡이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드너 의원과 마키 의원은 북한과의 대화가 이어지더라도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마키 의원은 강력한 제재를 통해 북한이 고통을 느껴야만 미국이 원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체적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 경제적, 군사적 압박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드너 의원과 마키 의원은 2017년 말 대북제재 법안 '효과적인 외교 촉진을 위한 영향력 법안'인 '리드액트'(LEED Act)를 공동 발의한 바 있다.

이 법안은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가드너 의원이 올해 재상정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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