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형유치원은 공립유치원 설립 부지 확보가 어려운 원도심이나 공립유치원 확충이 곤란한 지역에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으로 전환하는 유치원이다. 사립유치원 건물과 부지를 매입하되 교직원에 대한 고용은 승계하지 않는다.
부산교육청은 오는 3월 공모를 실시한 후 '매입형유치원 선정위원회'와 교육부 심사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매입할 사립유치원을 선정할 계획이다.
대상 유치원은 부산지역에서 현재 운영 중인 자가소유, 단독건물, 6학급 이상 등 조건을 갖춘 사립유치원이다.
시교육청은 교사(校舍)와 교지(校地) 매입만으로 운영이 가능한 사립유치원 가운데 공립유치원 선호도가 높은 지역, 단설유치원 미설치 지역, 저소득층 밀집지역 등 기준에 따라 매입할 유치원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아교육전문가와 학부모 등으로 매입형유치원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1차 서면심사와 2차 현장심사를 실시해 그 결과 점수를 합산해 최고점 순으로 5곳을 선정한다. 이어 이들 유치원을 교육부에 추천하면 교육부에서 최종 심사를 한다.
시교육청은 교육청과 해당 유치원이 산정한 교사·교지 감정평가금액을 산술평균한 금액으로 매입하고, 공유재산심의위원회 등 행정절차를 거쳐 공립유치원으로 전환한다.
부산교육청은 이 같은 방법 등을 통해 공립 유치원 취원율을 2022년까지 40%로 높일 계획이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을 매입할 경우 공립유치원을 신설할 때보다 예산을 대폭 절감하고 기간도 많이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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