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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③ '항거' 고아성 "유관순 연기 위해 5일 금식…촬영 내내 긴장"

뉴스1

입력 2019.02.19 11:02

수정 2019.02.19 11:02

롯데 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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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고아성이 유관순 열사 연기를 위해 5일간 금식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1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감독 조민호/이하 항거)에서 유관순 열사 역을 맡은 고아성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항거'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평도 안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고아성은 극 중 어두운 시대 상황 속에서도 자유와 해방을 향한 용기를 잃지 않고 고향 충남 병천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대담한 열일곱 소녀 유관순 역으로 열연했다. 유관순은 모든 것이 허락되지 않는 서대문 감옥에서 일제의 고문과 핍박에도 "자유란 하나뿐인 목숨, 내가 바라는 것에 마음껏 쓰다 죽는 것"이라고 외치며 신념을 끝까지 굽히지 않던 인물. 특히 그는 일제 치하에 있는 한 바깥 세상도 감옥이나 다름 없다면서 감형해주겠다는 일제의 회유에도 끝까지 자신이 죄수인 것을 부인하며 3.1 만세운동 1주년을 기념해 또 한 번의 만세를 계획한다.

이날 고아성은 유관순 열사 연기를 위해 서대문 형무소를 찾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 이 작품을 하기로 하고 나서 서대문 형무소에 갔을 때, 독립운동가 분들이 다같이 한방에 빼곡하게 붙여놓은 방이 있었다. 어린 분들도 많더라. 주인공 유관순 열사 뿐만 아니라 다른 어린 분들도 정말 많더라"며 "이 영화 자체로도 너무 의미가 있는 영화지만 더 의미가 있어지려면 어쩌면 다른 여성들이 더 부각이 됐으면 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오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또 금식한 이유에 대해서는 "처음에 사실 약속된 것이었다. 감독님이 촬영 마지막에 5일 휴일을 주겠다고 하셨다. 제가 안 나오는 다른 장면을 촬영하고 있을 테니 달라져서 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분장 선생님과 상의를 충분히 해서 차이를 많이 주려고 했다. 처음엔 기존 몸무게보다 찌운 상태로 시작해서 점점 뺐다. 실제 금식한 것은 5일 정도"라며 "앞으로 제가 계속 연기를 하더라도 크게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긴장을 그렇게 많이한 적이 없었다.
촬영하기 전에 마인드 컨트롤을 만이 하고 긴장 없는 상태를 만들지만 이번엔 마이크가 심장 소리가 다 들릴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다. 책임감이 컸다"고 고백했다.


한편 '항거'는 오는 2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