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1순위 총장후보자 고영진 교수 선출 배경은?
(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순천대학교 제9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고영진 교수가 1순위에 선출된 것은 교직원들의 지지세 결집의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순천대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총장임용후보자 선거 결과 1순위 고영진 교수, 2순위 정순관 교수로 결정됐다.
순천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는 교수 319명, 직원 271명, 조교 74명, 학생대표 64명 등 모두 728명에게 선거권이 있다.
투표 반영비율은 100%를 기준으로 교수 80%, 직원 14.96%, 학생 4.24%, 조교 0.8%의 투표권 배분비율을 적용했다.
선거 방식은 전체 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1차 투표에서 과반비율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3명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하고, 2차에서도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통해 임용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식이다.
고 후보는 1차와 2차 투표에서는 정 후보에 밀려 2위였지만 마지막 2명을 대상으로 임용후보 순위를 결정하는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득표율은 고 후보 45.97%, 정 후보 44.76%로, 두 후보의 격차는 1.2%p에 불과할 정도로 박빙이었다.
이같은 뒤집기의 배경에는 전체 투표 반영비율 14.96%에 불과한 교직원들의 표심이 있었다.
교직원들은 271명의 유권자 중 243명이 결선투표에 참가해 176명이 고영진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정순관 후보를 선택한 직원은 67명에 불과했다.
투표반영 비율을 고려한 득표율은 고영진 9.71%, 정순관 3.69%로 격차는 6.02%p였다.
2차 투표에서 고영진 7.61%, 정순관 4.47%의 득표율을 보인 점과 대조된다.
교수들의 경우 138명(34.60%)이 고영진 후보를, 152명(38.11%)은 정순관 후보를 지지하며 정 후보가 3.51%p의 우위를 보였지만 결국 교직원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며 고영진 후보를 1순위에 올려놨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순천대의 한 직원은 "2015년 2순위자가 총장에 임명된 이후 학내에서 많은 갈등이 있었고, 이후 교육부 평가에서 '역량강화대학'으로 추락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교수들의 실망스러운 모습이 선거에 영향을 끼쳐 이같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앞서 8명의 교수가 후보로 나선 1차 투표에서 정순관 후보는 전체 유효투표자의 26.8%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고영진 후보 23.3%, 강윤수 후보 11.5%를 얻었다.
과반 득표율을 확보한 후보가 없어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정순관 후보가 42.2%로 1위, 고영진 후보는 38.5%로 2위를 차지했다. 강윤수 후보는 11.0%로 결선 투표 진출이 좌절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