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

[해외건설 현장을 가다]포스코건설,필리핀 전초기지 클락서 '더샵 클락힐즈' 첫 선

파이낸셜뉴스 채널구독이벤트

필리핀, 마닐라 과밀 해소 위해 클락 배후에 6조원 규모 뉴 클락시티 건설 추진 중
포스코건설, 클락힐즈 바탕으로 뉴 클락시티 사업 진출 추진 모색 

[해외건설 현장을 가다]포스코건설,필리핀 전초기지 클락서 '더샵 클락힐즈' 첫 선
포스코건설은 필리핀 루손 섬에 있는 클락 지역에 '더샵' 브랜드를 내건 '더샵 클락힐즈' 아파트를 시공하고 있다. 해외 건설현장에서 시행사가 아닌 시공사 브랜드를 내세우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포스코건설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클락의 배후 도시로 개발 예정인 뉴 클락시티 사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이환주 기자

[해외건설 현장을 가다]포스코건설,필리핀 전초기지 클락서 '더샵 클락힐즈' 첫 선
지난달 30일 클락힐즈 공사 현장을 찾은 포스코건설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환주 기자

【클락(필리핀)=이환주 기자】"'더샵 클락힐즈'의 성공을 발판으로 클락의 배후도시로 개발 예정인 뉴 클락시티를 필리핀의 '송도'로 개발하겠다."
'빌드, 빌드, 빌드(짓고 짓고 또 지어라)'.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추진 중인 인프라 건설 계획의 구호다. 필리핀 정부는 현재 수도인 마닐라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마닐라 북서부로 64km 떨어진 클락 일대를 대규모 경제특구 및 자유항구로 탈바꿈 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50년을 바라보는 장기 프로젝트로 '뉴 클락시티'가 완성되면 한국 분당신도시의 6배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필리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뉴 클락시티 주변 인프라건설 및 투자금액만 6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필리핀의 '맨해튼', 필리핀의 '송도'나 '세종'과 같은 대도시로 탈바꿈 되는 것이다. 지난해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필리핀 방문을 계기로 중국 한 건설 그룹은 20억달러(2조2500여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고 일본의 기업들도 필리핀 진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포스코건설이 필리핀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샵 클락힐즈, 뉴클락시티 진출 발판
2월 초 기자가 찾은 필리핀 '더샵 클락힐즈' 공사 현장, 바쁘게 움직이는 현지 인부들 사이로 안전모를 쓴 한국인 건설 관계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정협 포스코건설 클락 현장소장은 "공사 중간과 준공 전에 품질개선활동 일환으로 한국 본사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이 2~3회 정도온다"며 "한 층에 미리 견본주택을 만들어 사전에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선한다"고 말했다.

더샵 클락힐즈는 포스코건설이 '더샵' 브랜드로 해외에 첫 선을 보이는 아파트 단지다. 해외 건설의 경우 대부분 시행사가 사업주체로 시공사인 건설사 브랜드를 내세우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1층, 콘도미니움 5개동, 총 512가구로 구성됐다. 클락지역은 현재 대부분 5층 이하 저층 건물로 위주로 더샵 클락힐즈는 클락에서 가장 하늘과 가까운 아파트가 될 예정이다. 더샵 클락힐즈 주위로 개인 빌라, 콘도, 레지던스 호텔 등 공사가 한창으로 완공되면 프리미엄 종합 휴양 및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더샵 클락힐즈 현재 공정률은 약 20%로 2020년 6월 준공 예정이다. 현지 아파트와 비교해 30% 정도 분양가가 비싸지만 이미 70% 정도 분양계약을 마쳤다.

이 소장은 "필리핀은 회사 차원에서 해외 진출 전략국가로 선정될 만큼 기회가 많은 땅"이라며 "더샵 클락힐즈를 발판으로 뉴클락시티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포스코건설은 필리핀에 1조원 규모의 마신록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 22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플랜트 공사를 진행하며 건설 한류를 선도하고 있다.

■관광, 휴양, 안전 삼박자 갖춘 클락
최근 중동 건설 시장의 침체로 동남아시가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글로벌 건설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5년 동남아 지역 건설 부문은 전 세계 시장의 13.5%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 건설은 이미 베트남, 필리핀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며 입지를 다졌다.

특히 클락 지역은 현재보다 미래가 기대되는 지역으로 포스코 건설의 필리핀 진출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클락은 필리핀 루손 섬 내 1위 관광지로 해마다 필리핀 전체 관광객의 31%가 방문하고, 한국인 관광객도 연 평균 40만명이 찾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에는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이 주 7회 클락 직행편을 운행하며 우리나라-클락 간 항공편이 6개로 늘었다.

특히 클락 지역은 1991년 11월까지 미 공군이 주둔하던 지역으로 편리한 관광, 휴양, 안전 등 3박자를 갖췄다. 의료와 교육 시설도 훌륭하다.

클락 힐스 주위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골프 클럽인 미모사콜프클럽, 썬밸리골프클럽, 코리아 CC등이 위치한다. 더불어 세인트폴 국제학교, 필리핀 과학고, 안테네오 경영대학원, 필리핀대학 클락 캠퍼스 등 교육시설도 반경 5km 이내에 자리 잡고 있어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위한 환경도 우수하다.

이 소장은 "한국과 달리 미세먼지 걱정 없이 쾌적한 자연환경에서 은퇴 후 삶을 살거나 세컨드 하우스 개념으로 관심이 많다"며 "클락 인근에 한국인 타운도 형성돼 있어 음식이나 현지 적응도 쉬운 편"이라고 전했다.

■포스코건설 해외서도 안전 최우선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1월 필리핀 노동부로부터 총 노동 100만 시간 무사고 인증을 받았다.

클락 힐스에서 일하는 850여명의 건설노동자들이 일한 시간을 모두 합쳐 100만 시간 동안 안전하게 공사를 진행한 덕분이다.
포스코 건설은 국내 및 해외 건설 현장에서 안전 최우선 주의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 국내 기준으로 환산 재해율 0.18%로 국내 건설업 평균(0.59%)의 3분의 1수준이다.

포스코 건설 관계자는 "안전담당 조직을 본부급으로 확대 편제하고 CSO(최고 안전 책임자)를 임명하는 등 안전 최우선 조직문화 정착을 실현하고 있다"며 "현장에서는 세이프티 엔지니어링, 세이프티 매니지먼트 등 안전관리 4대 방향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