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영섭 기자 = 17세에 등단, 군조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문재를 드러냈던 신예작가 시마모토 리오(島木理生·36)에게 2018년 나오키상을 안긴 작품.
문학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이 작품은 가족 이라는 이름 안에 숨겨진 폭력의 굴레와 억눌린 아픔을 그린다.
출판사측은 "가장 가까이 또는 가장 깊이 자신을 아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받아버린 모든 이들을 위한 소설"이라고 평했다.
작품은 미모의 아나운서 지망생 칸나가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포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1인칭 화자이자 임상 심리전문가인 유키는 출판사로부터 이 사건의 논픽션 집필을 의뢰받는다. 칸나의 과거와 동기를 파혜치는 게 이 작품의 줄거리다.
소설은 살인사건을 추리하는 형태를 전개되지만 작품의 밑바탕엔 등장인물들의 유년기 학대 경험과 치유, 첫사랑의 상흔 등이 깔려 있다. 제목이 첫사랑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퍼스트 러브 / 사마모토 리오 / 김난주 옮김 / 해냄 /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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