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권 심판 선거, 오히려 우리를 심판하는 선거로 둡갑"
(서울·부산=뉴스1) 박정양 기자,이균진 기자 =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에 출마한 오세훈 후보는 21일 "국민은 탄핵을 역사적 사실로 보고 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탄핵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하면 우리는 바로 탄핵부정당이 돼 버린다"며 황교안, 김진태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저 말고 다른 주자 두 분이 모두 탄핵이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후보는 "심지어는 인정할 수 없다고 한다"며 "이래 가지고 내년 선거 치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들은 최순실이 장·차관 인사개입하고 나랏돈 빼먹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런데 '박 대통령은 돈 한푼 안 먹었다'는 말로 국민을 설득할 자신 있느냐"고 황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민주당은 헌재의 탄핵 판결까지 부정하는 '자유한국당 심판론'으로 몰고 갈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 심판론'으로 치러야할 총선이 오히려 우리를 심판하는 선거로 둔갑할 게 눈이 보이지 않느냐"고 했다.
오 후보는 또 김진태 후보를 연호하는 태극기 부대에 대해 "여러분의 목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일반 국민의 마음은 우리 당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며 "여러분의 분노를 당과 보수에 도움이 되는 곳으로 돌려 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총선에서 이기는 것이 애국이고 승리가 의리"라며 "그래야 공과가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도 역사적 평가를 다시 받도록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오 후보는 "보수가 분열하면 백전백패"라며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얻었던 1300만 표를 이기려면 안철수와 유승민을 지지했던 920만 표를 우리가 가져와야 한다. 920만표 누가 가져올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오세훈이 말 없는 다수, 중도층의 표를 얻어내고 내년 총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며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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