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숙소 'JW메리어트",폭발물 탐지 작업 실시
회담장 메트로폴 유력…김정은, 멜리아 호텔 머물듯
(하노이=뉴스1) 배상은 기자,민선희 기자,이유지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24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주요 장소 곳곳에서는 경계가 강화되며 막판 정상회담 준비가 한창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 예정인 JW메리어트 호텔에서는 베트남군이 폭발물 탐지 작업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유력시되는 멜리아 호텔에는 이날 항공편으로 도착한 북측 수송품들이 반입됐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사실상 확정된 이 호텔에는 이날 오전부터 차량이 들어가는 입구부터 호텔 정문까지 곳곳에 무장한 베트남 경찰특공대와 군인 10여명이 배치된 것이 목격됐다.
정문 주변 잔디밭에서는 전문 장비를 들은 군인들이 폭발물 탐지 작업을 실시했다.
정문 건너편에는 전날 도착한 미국 대통령 전용 리무진 차량 '캐딜락 원' 2대가 검은색 밴 차량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육중한 외관 때문에 '비스트(야수)'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캐딜락 원은 지난 6·12 1차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산책 도중 직접 문을 열어 내부를 보여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일찌감치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 후보지로 거론돼온 멜리아 호텔에도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북측 수송품들이 옮겨졌다.
김 위원장을 위한 식료품과 경호 장비 등으로 추정되는 수송품들은 앞서 오전 9시 20분께 고려항공 소속 IL-76 수송기를 통해 하노이 공항에 도착했다. 경호원 100여명 등 선발대도 수송기를 타고 하노이에 입성해 곧장 멜리아 호텔로 향했다.
주변에는 베트남 군경 5~6명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계중이었다. 시간이 지나자 배치 병력은 더 늘어났다.
또한 멜리아 호텔에는 이날 미국 기자들을 위한 프레스센터가 차려지기도 했다. 보안검색대도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장소로 유력시되는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 역시 이날 아침부터 베트남 공안 2~3명이 주변을 순찰하며 한층 더 경계를 강화했다. 또 건물 외벽을 새로 칠하는 등 단장에 돌입했다.
메트로폴 호텔은 '김정은의 집사'라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하노이 도착후 연일 방문해 김 위원장의 숙소로 관측돼 왔으나 이날 멜리아 호텔에 수송품이 옮겨지면서 '회담 장소'라는데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김창선 부장 등 북측 의전팀은 이날도 호텔을 방문해 약 1시간 30분 동안 콘퍼런스 회담장 등 내부를 점검했다. 그는 이날까지 하노이 도착 이후 16일부터 총 8번 이 호텔을 직접 찾아 호텔 앞 도로 폭을 줄자로 재거나 발로 여러 번 세게 차보는 등 세심하게 챙겨왔다.
메트로폴 호텔은 정상회담 하루 전날인 26일부터 28일까지 객실 예약을 받지 않고 있으며, 회담 장소가 될 가능성이 높은 비즈니스센터 콘퍼런스 룸도 28일까지 예약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는 멜리아 호텔도 마찬가지다. 멜리아 호텔 관계자는 뉴스1에 "3월 2일까지는 예약이 전부 차서 투숙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 JW 메리어트호텔은 정상회담 마지막날인 28일부터 예약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이 끝나는 28일 당일 바로 출국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차 회담 때도 기자회견까지 공식 일정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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