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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MLB 본사와 판권 계약…"창립후 47년만에 첫 中진출"

뉴스1

입력 2019.02.25 07:30

수정 2019.02.25 11:2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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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인법인 100% 지분…"中서 MLB 모자·신발·의류 등 선보일 것"
'진출 적기', MLB와 이해관계 맞아떨어져 "공략시 매출 확대"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를 운영하는 F&F가 창립 47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스포츠 의류 브랜드 'MLB'와 손을 잡았다. F&F가 세계 최대 의류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며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F&F는 지난 15일 중국 소재 계열사 에프엔에프상하이에 총 11억원의 지분 투자를 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로 F&F는 에프엔에프상하이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다. F&F 관계자는 "앞으로 중국에서 모자·신발·의류를 포함한 MLB 제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F 내부에서는 '1972년 창립 후 첫 중국 진출'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MLB와의 판권 계약으로 올해 중국 소비자들을 상대로 '첫 영업'을 시작하는 셈이다. 내부적으로 중국 사업 전략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일단 중국에서 무리하게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지 않을 계획이다. 플래그십 점포 1~2곳을 운영하며 온라인 판매에 무게 중심을 둔다는 방침이다.

MLB는 '글로벌 인지도'를 자랑하는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의류 브랜드다. 다만 한국·일본·대만 등 '야구강국'과 달리 중국 내 메이저리그 인기는 높지 않다. 하지만 14억이라는 인구 때문에 중국 시장 가치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메이저리그는 '야구 세계화'를 목표로 중국 시장 문을 계속 두드렸다. 지난 2017년에는 중국 국가 소유 베이징 부동산 그룹과 10년 파트너십 계약을 맺는 '성과'를 냈다. 최근 들어 중국에서도 메이저리그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이저리그 의류를 판매하는 MLB도 '중국 진출 적기'로 봤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시장 진출을 꾸준히 모색하던 F&F와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진 셈이다. 양사간 기존 협력 관계도 굳건한 상태다. 앞서 F&F는 홍콩, 마카오,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 주요 아시아에서 MLB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7년 9월 홍콩에 MLB 매장 1호점을 개점한 것을 시작으로 판권 계약 체결국에서 매장 수를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빠르게 성장한 중국 스포츠 의류 시장을 공략하면 지난해 20%에 가깝게 증가한 F&F 매출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에서 도드라질 수 있는 영업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F&F의 전체 의류 사업 매출 가운데 MLB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F&F의 의류 사업 매출 비중을 보면 디스커버리가 약 35%, MLB가 47%였다.
1년 사이 MLB 매출 비중이 약 7.8%포인트(p) 상승했다. 작년 3분기 기준 F&F는 MLB 의류 사업을 통해 총 198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창수 F&F 대표이사는 디스커버리로 한국시장을, MLB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