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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우체통’이 발굴한 연극 ‘고독한 목욕’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7 09:51

수정 2019.02.27 14:12

2019 국립극단 첫 번째 창작극  
 3월 8일~24일 백성희장민호극장
[국립극단] 고독한 목욕_왼쪽부터 송씨役(이종무), 송씨 아들 役(남동진) /사진=fnDB
[국립극단] 고독한 목욕_왼쪽부터 송씨役(이종무), 송씨 아들 役(남동진) /사진=fnDB


국립극단의 창작희곡 온라인 상시투고 제도 ‘희곡우체통’을 통해 발굴된 안정민 작가의 ‘고독한 목욕’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은 2019년 첫 창작극으로, 3월 8일~24일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차세대 극작가를 소개하고, 시의성 있는 창작극을 선보이는 국립극단 ‘젊은극작가전’의 일환으로 2017년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윤미현 작), 2018년 ‘얼굴도둑’ (임빛나 작)에 이은 세 번째 작품이다.

또한 ‘고독한 목욕’은 2018년 시작된 국립극단의 창작희곡 온라인 상시투고 제도 ‘희곡우체통’을 통해 발굴돼 지난해 낭독회에서 호평 받은 작품으로, 희곡우체통에 접수된 희곡 중 최초로 국립극단 정식 공연으로 제작된다.

‘고독한 목욕’은 1960-70년대에 일어난 인혁당 사건을 목욕이라는 소재를 통해 감각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극을 이끌어가는 ‘송씨 아들’은 인혁당 사건으로 희생된 아버지를 회상하며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넘나든다.


“얼굴이 기억되지 못하는 사람과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국가폭력이라는 거대한 장막에 덮인 개개인의 고통을 감각적으로 그려낸다.


연극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로 제55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제39회 서울연극제 연출상 등을 수상한 연출가 서지혜가 맡아 작품의 몽환적인 매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같은 작품으로 제55회 동아연극상 유인촌신인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남동진은 ‘송씨 아들’ 역에 캐스팅돼 무대 위의 고통과 공포, 때로는 치유를 객석에 오롯이 전한다.
정치 공작에 의해 희생된 ‘송씨’ 역은 국립극단 시즌단원인 배우 이종무가 맡아 기억과 환상 속의 아버지로 분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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