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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고, 블록체인 게임 ‘캡틴 아르고’ 3월 중 사전공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7 13:59

수정 2019.02.27 20:09

김원범 블로코 공동대표 겸 아르고 최고과학자 인터뷰
상반기 중 B2C-B2B 서비스 잇따라 내놓을 것
오픈소스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아르고가 3월 중 블록체인 기반 게임 ‘캡틴 아르고’를 사전 공개한다. 모바일 산업 초창기에 등장했던 카카오톡의 ‘애니팡’처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통해 블록체인 킬러 서비스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아르고는 올 2·4분기에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 간 상호 운용성을 극대화한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형태로 메인넷(독립된 블록체인 네트워크)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규모와 업종에 따라 탄력적으로 자체 디앱 및 서비스를 구축토록 지원하는 기업용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즉 올 상반기 안에 일반 사용자형(B2C) 서비스와 기업형(B2B) 서비스를 모두 내놓고 시장공략에 나서는 셈이다.





김원범 블로코 공동대표 겸 아르고 최고과학자(CSO)가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하기 전 아르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김원범 블로코 공동대표 겸 아르고 최고과학자(CSO)가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하기 전 아르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아르고, 블록체인 킬러 디앱인 ‘게임·SNS’ 동시 공략

김원범 블로코 공동대표 겸 아르고 최고과학자(CSO)는 27일 서울 테헤란로 사무실에서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나 “블록체인 자체나 토큰만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많은 사용자들이 친숙하게 쓸 수 있는 서비스 생태계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사용자 관점에서 자체 개발하고 있는 아르고 디앱은 갓츄와 캡틴 아르고”라고 밝혔다.

모바일 동영상과 웹툰 등 콘텐츠 제작자와 소비자 간 쌍방향 소통 플랫폼 ‘갓츄’는 콘텐츠 사용자가 제작자를 후원하는 방식의 가치 보상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다. 현재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iOS 버전)를 통해 갓츄 베타버전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정식 버전은 다음 달 출시될 예정이다.

아르고의 또 다른 야심작인 ‘캡틴 아르고’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출신 시니어 개발자들이 대중 친화적인 서비스로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연내 공식 출시할 캡틴 아르고는 초보자부터 게임 마니아까지 누구나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우주탐험 게임”이라며 “게임 플랫폼 유형과 아이템 구매 등 토큰 경제를 비롯해 구체적인 비즈니스모델(BM)은 내부적으로 비밀리에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르고 최고경영자(CEO)인 필 자마니(Phil Zamani는 레드햇-리눅스와 아르고-블로코 간 평행이론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아르고 미디엄 갈무리
아르고 최고경영자(CEO)인 필 자마니(Phil Zamani는 레드햇-리눅스와 아르고-블로코 간 평행이론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아르고 미디엄 갈무리

■’블록체인계 레드햇, 아르고’ 오픈소스 커뮤니티 주도

아르고는 또 갓츄와 캡틴 아르고 등 디앱 활성화를 위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법정화폐-암호화폐 간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토시페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즉 디앱 이용자가 거래소 계정이나 개인 암호화폐 지갑을 만드는 대신 현재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구현된 ‘인앱 결제’처럼, 사전에 등록해 둔 신용카드 등으로 이용료를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디앱에 대한 아이디어들이 나왔지만, 상용화를 가로 막는 가장 큰 장벽은 결제 서비스 부재였다”며 “아르고 플랫폼을 통한 인앱 결제는 이용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모바일 결제 생태계와 비슷한 효용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르고 영국지사 연구원과 사토시페이가 협력해 올 2·4분기에 가시적 성과를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대표가 아르고 생태계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국내외 개발자 간 오픈소스 커뮤니티이다. 이른바 ‘블록체인 업계 레드햇’을 지향하고 있다.
최근 IBM이 340억 달러(약 38조5700억원)에 인수한 레드햇은 20년 이상 기업용 오픈소스 기술 등을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솔루션)를 제공해온 기업이다. 리눅스 같은 기업용 운영체제(OS)와 소프트웨어(SW) 등을 제공한 뒤, 유지보수 등 해당 솔루션을 관리하는 서비스로 BM을 확장시켰다.


김 대표는 “기술 성숙도 등 블록체인 펀더멘털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르고 같은 오프소스 기반 프로젝트가 활성화되면 블록체인도 리눅스만큼 파급력을 지니게 될 것”이라며 “깃허브와 같은 오픈소스 플랫폼을 통해 아르고 프로토콜을 공개해 전 세계 개발자들과 함께 글로벌 레퍼런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