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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맏사위' 조운해 전 고려병원 이사장 별세.. 향년 94세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04 08:32

수정 2019.03.04 09:45

조운해 전 고려병원 이사장. 한솔그룹 제공
조운해 전 고려병원 이사장. 한솔그룹 제공

삼성그룹 창립자 이병철 선대 회장의 맏사위로 최근 세상을 떠난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남편인 조운해 전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이 지난 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한솔그룹 측이 4일 밝혔다. 향년 94세.

고인은 지난 1월 30일 별세한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남편이자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부친이다.

경북대 의대(옛 대구의전)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에서 소아과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 근무를 시작으로 의료계에 종사했다. 지난 1948년 박준규 전 국회의장 소개로 이 고문과 결혼해 삼성가의 맏사위가 됐다. 박 전 의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모친인 고 박두을 여사의 조카로, 박 여사에게 자신의 경북중학교 1년 후배인 조 전 이사장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전 이사장은 삼성가의 맏사위가 됐지만 끝까지 의료인의 길만 걸어온 천상 의사였다.
그는 결혼 후 고려병원 원장 및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병원협회장과 아시아병원연맹 회장을 지내는 등 국내 의료계 발전에 평생을 헌신했다.

또한 모교인 경북대에 대한 사랑도 각별했다.
그는 경북대 총동창회장과 의과대학 총동창회장을 맡았으며, 은퇴 후에는 자신의 호를 딴 효석장학회를 설립해 모교인 경북대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한편 고인은 슬하에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과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옥형·조자형씨 등 3남 2녀를 뒀다.
장례식장은 삼성서울병원이며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8시 30분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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